‘장자연 영정’ 들었던 故 김지훈, 10년전 故 장자연 죽음에 대해 그가 남긴 말

“힘없는 신인 배우 한 명이 그런 글 남기니, 찔리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3/14 [18:25]
▲ 그룹 투투, 듀크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가수 故 김지훈 씨,  그는 특유의 예능감각으로 수많은 예능프로에 단골로 출연했었다. © MBC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故 장자연)자필 문건 공개로 찔리는 분 많겠죠”

 

과거 그룹 ‘투투’ ‘듀크’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故 김지훈씨, 그는 가수활동을 하며 ‘일과 이분의 일’ ‘그대 눈물까지도’ ‘바람난 여자’ ‘Starian' 'Party tonight' '천국에서 내린 비’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가수로써뿐만이 아니라 성대모사와 모창에도 능해 각종 예능프로에 단골로 출연했다. 소위 가수들에게 ‘개인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故 장자연씨와도 친분이 꽤 두터웠다고 한다. 그는 아내의 소개로 잘 알게 돼 친분을 쌓았다고 하며, 고인의 발인 당시엔 영정을 들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1주일의 반은 장자연씨가 김지훈 부부의 집에 머물다 갈 정도로 가까웠다고 한다.

 

그는 2009년 3월 18일 故 장자연씨가 사망한 얼마 뒤, 자신의 당시 아내였던 이모씨와 함께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방송에서 말했다.

▲ 故 김지훈씨는 故 장자연씨와 친분이 꽤 두터웠다고 한다. 김씨는 장자연씨의 발인 당시 고인의 영정을 들기도 했다.     © MBC

“아내가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서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힘없는 신인 배우 한 명이 그런 글을 쓰고 나니까 찔리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자연이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자연이에게 잘못했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당시 故 김지훈씨는 "장자연 씨가 원치 않는 자리에 불려갔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김지훈 씨는 “한 번은 저희 집에서 자연이가 고민 상담을 하며 ‘나는 잘 몰라서 물어보는데 이게 맞는 거냐’고 물었고 나는 자연이에게 ‘상식적으로 그건 말이 안 된다. 일이 우선이다. 어떻게 기획사 대표가 그러냐. 그 자리는 안 가는데 맞는 것이다. 너는 촬영을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장자연씨가 당시 소속사 대표로부터 ‘원치 않는 자리에 가라’는 요구를 받았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 故 장자연씨가 세상을 떠난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아직도 처벌받지 않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꼭 진실을 밝혀야 한다.     © JTBC

장자연씨가 숨진 2009년 3월 7일, 장씨는 김지훈 부부와 함께 제주도 가족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 씨는 사망 한 시간 전 김지훈 부부에게 "집에서 쉬겠다. 다음에 같이 가자. 피곤해서 못 가겠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장자연씨에 대한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10명은 유력언론사 사장과 부사장들, 재벌그룹 회장과 부회장, 방송사 PD 등이 언급돼 파장을 일으켰다. 언제 어떤 식으로 장 씨가 당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나, 당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처벌을 받았을 뿐이다.

▲ 故 김지훈씨는 지난 2013년 12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한 호텔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와이스타

한편, 故 김지훈씨는 지난 2013년 12월 12일 오후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한 호텔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생전에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애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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