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의 그림자를 지웁시다.
"반민특위가 이 나라의 분열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입술을 움직여 소리 내면 저절로 말이 되나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저 기막힐 뿐입니다.
‘3·1만세’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는 100주년 기념식이 채 보름이 지나지 않은 어제, 대한민국 제1야당의 원내 대표의 입을 통해 나온 말입니다. '반민특위'의 원통한 좌절이 이 땅의 분열을 가져온 원인이라니요?
친일을 감추려 성조기 밑에 숨더니 이제는 반민특위가 대한민국의 국론분열의 원인이라 지껄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자랑이며 사랑이자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를, 들고 다니기에도 부끄럽게 만든 부류들을 더 이상 두고봐야하는지요?
지금껏 기다려 왔습니다. 온갖 망언으로 궤변을 늘어놓는 그들도 자신의 가족들과 자녀들, 후손들의 미래를 위한다면 언젠가는 뉘우치고 바로 서겠지 라는 생각에 말없는 다수이려 했습니다.
어이없는 말 같지 않은 소리를 듣는 순간, 잃어버린 나라를 찾으려, 민족을 지키려, 희생하고 피 흘리며 쓰러진 선열과 갖은 고통을 이겨낸 선조 선배님들 앞에 그저 부끄러운 죄인이며 비겁하기만 존재인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용서를 빕니다. 비겁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가난을 핑계로 하루하루 밥 먹는데 신경 쓰며 살던 저를 꾸짖어 주십시오.
이제 부터는 말하고 행동하는 자가 되려합니다. 이 땅에 식민의 그림자, 친일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못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비록 소수의 빈약함에 서게 될지라도 밥을 굶더라도, 말하고 소리치며 행동할 것입니다.
이 땅의 침묵하는 많은 분들께 호소합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독립정신은 우리 모두의 자존의 문제입니다. 바로 생존의 문제인 것입니다. 또한 불의에 대한 저항이며 항거인 것입니다. 독립정신은 기념하고 기리는 것이 아니라, 계승하며 행동하는 것입니다.
말하고 행동하는 이유는 내 사랑하는 이 땅의 자녀와 후손들의 보장된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지키기 위함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다 함께 외칩시다. "물리치자, 친일의 망령들을!"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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