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노웅래 의원 인터뷰] ”공덕에서 파리까지 기차여행... ‘슬로건’이 현실로!”

‘바보’ 노무현을 따라 입문한 정치...“노대통령 아직 못한 과제, 산자의 책임이자 소명이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3/17 [15:20]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널인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21세기, 공덕역에서 출발해서 프랑스 파리까지의 기차여행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을 제 명함 뒷면에 새겼다”고 말했다.     © 노웅래 의원 블로그

“제가 2004년에 기자직을 그만두고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21세기, 공덕역에서 출발해서 프랑스 파리까지의 기차여행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을 제 명함 뒷면에 새겼습니다. 당시엔 황당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슬로건을 걸었다고들 했지만, 저는 결코 그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아마 머지않아 장래에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예측을 했어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게 그거 아닙니까? 경의선 철도를 현대화해서 연결시키는 것이요. 이게 황당한 이야기가 아니고 현실화되는 가장 남북 간의 교류협력하는 첫 번째 과제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서울 마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19대 총선,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현재 3선 의원이다.

 

그가 자신의 명함에 항상 새기는 슬로건이 ‘공덕역에서 파리까지 기차여행’ 이라고 한다. 참고로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그리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가는 공덕역은 그의 지역구에 포함돼 있다.

 

노웅래 의원이 처음 정계에 입문한 15년전인 2004년보다 지금 남북관계는 훨씬 더 진전됐다고 할 수 있겠다.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남북관계가 크게 악화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남북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상·해상·공중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 것도 그런 놀라운 변화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 한반도에 철도가 연결된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저 멀리 유럽이나 동남아시아까지 철도로 갈 수 있다. 물류를 배가 아닌 철도로 수송할 수 있게 된다.    ©SBS

특히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4월 남북정상이 판문점선언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한 것이다. 이후 현지공동조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착공식이 열렸다. 그러면서 사실상 70년간 섬 안에 갇혀 살던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뻗어나갈 기회가 열린 셈이다. 중국은 물론, 저 멀리 유럽 그리고 동남아까지 철도로 여행하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실제 철도 착공에는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되어야 한다는 점이 있다. 또 기본 계획이나 설계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지난달 북미 정상이 만난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며 아직 대북제재는 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분명 가능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

 

노웅래 의원은 12일 <저널인미디어> 프로인 <힘내라 대한민국!>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명함에 ‘공덕역에서 파리까지 기차여행 시대를 열겠다’고 한 이유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노 의원은 남북간 고속철도가 연결될 시 벌어질 일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널인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명함에 ‘공덕역에서 파리까지 기차여행 시대를 열겠다’고 한 이유를 설명했다. 남북 간에 고속철도가 연결된다고 하면, 서울과 평양은 2시간 거리고, 서울과 북경(베이징)은 4시간 반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 서울의소리

“만약 남북 간에 고속철도가 연결된다고 하면, 서울과 평양은 2시간 거리고, 서울과 북경(베이징)은 4시간 반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가 됩니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서울에서 북경까지도 1일 생활권 내에 들어오고요. 21세기 대륙철도의 시대가 확실하게 열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말하는 혁신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도 이루게 될 거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금석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차여행이나 생활권 확대 이상으로 더 큰 것이 바로 물류수송이라고 할 수 있다. 배로 한국에 들어오던 물류가 철도로 들어오면 훨씬 빠른 시간에 들어올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충칭과 독일 뒤스부르크를 연결하는 화물열차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뱃길로 돌아가면 최소 30일에서 최대 55일까지 걸렸지만, 화물열차가 연결되면서 불과 15일로 단축된 것이다.

▲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한반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한반도 철도연결이 이루어질 시, 엄청난 일자리가 생겨날 거라고 확신했다.     © KBS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한반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이런 철도연결을 두고 KBS <슈퍼아시아>에서 “이것은 세계의 지리가 또 한 번 변화하는 사건이다. 화물을 유럽까지 배로 보내는 것보다 2주 이상 더 빨리 운송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렇게 수송시간이 단축되면, 자연스레 물류수송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면 수출·수입 대국인 한국 입장에서도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

 

그가 앞장선 서울의 명소 ‘경의선 숲길공원’

‘한강 르네상스’에 꼭 넣고 싶은 ‘마포 복합공연장’

“기적같은 일이 몇 년 사이에 일어날 것”

 

노웅래 의원은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은 ‘경의선 숲길공원’에 대해서도 적극 언급하며, 향후 남북교류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거라 확신했다. 경의선 숲길공원은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원효로까지 6.3km나 되는 서울에서 가장 긴 숲길 공원이자 산책로다.

 

노 의원은 지난 2007년 철도시설공단과 만나 경의선 철도부지 8만여평을 50년간 무상임대하기로 협약하고, 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당초 그것을 민간에 매각하려 했으나, 그동안 철도소음과 분진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으니 이젠 국민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폐선부지 활용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의 노력 덕분에 지난 2016년에 경의선 숲길이 완공됐다.

▲ 서울의 명소인 경의선 숲길공원은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원효로까지 6.3km나 되는 서울에서 가장 긴 숲길 공원이자 산책로다.     © 노웅래 의원 블로그

“그 공원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주 멋진 공원이 됐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숲길공원을 걸어 북쪽으로 가면, 파주·개성·평양으로 가는 평화의 숲길 공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한반도 평화번영을 이끌 평화의 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노 의원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르네상스 프로젝트에서 아직 문화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부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강 고수부지 주변에 있는 약 9천평 크기의 마포 공용주차장에 복합공연장을 만들려는 게 그의 구상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도 해당 공약을 한 바 있으며, 마포를 한류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지금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타당성 조사결과가 조만간 나올 텐데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나온다면 내년부터 아마 설계용역에 들어갈 거고 7백억 규모의 복합공연장이 생긴다면, 죽어있는 한강을 살리는 그리고 한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고요. 그래서 한강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각종 판소리 등 우리의 전통공연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에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웅래 의원은 마포를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 노웅래 의원 블로그

 

“남북교류가 된다고 하면, 우리가 말하는 한강에서 임진강으로 가는 뱃길도 열릴 수 있고요. 그래서 뱃길도 열리고 철길도 열리고, 그리고 경의선 숲길공원도 걸어서 갈 수 있다고 한다면…김대중 대통령은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기적 같은 일이 몇 년 사이에 일어날 거다. 그런 시대가 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보’ 노무현을 따라 입문한 정치

“盧대통령 아직 못한 과제, 산자의 책임이자 소명이다”

“文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개혁입법들 꼭 통과시키겠다”

“우리나라 저력은 대단하다.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 수 있도록”

 

노웅래 의원은 과거 MBC에서 19년동안 기자생활을 했고 노조위원장도 맡은 바 있다. 그런 그는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로 ‘바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국회의원 생활에 대한 다짐도 들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한 첫 이유라고 한다면, 바보 노무현의 지역주의 타파, 그리고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이라는 그 꿈에 함께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혈혈단신 아무 세력도 없는 분이 혼자서 그 꿈을 이루려 하니, 누군가는 도와주고 함께해야 한다는 소명의식 때문에 정치에 발을 들인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직 못 다한 개혁과제에 대해선, 산자의 의한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못한다면 저희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거죠”

▲ 노웅래 의원은 자신이 정치를 하게 된 계기로 ‘바보 노무현’을 들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꼭 성공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 노웅래 의원 블로그

“저도 3선 국회의원을 했지만, 이제 직업이 국회의원이라는 그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소명을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만약 내년 4월 4선 국회의원이 된다고 하면, 적어도 정치개혁 사회개혁 경제개혁을 포함한 개혁들을 기존 기득권에 굴하지 않고 도전해서 이뤄내고 싶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꼭 성공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꼭 개혁입법들을 국회에서 꼭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단순히 민주당 정부의 성공이 아니라고 봅니다. 촛불로 탄생한 정권이니까요. 당시 광장에 나왔던 우리의 소명이 뭡니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 그리고 국민이 주인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거지요. 만약에 실패한다면 정의가 없는 대한민국이 되는 거고 국민이 주인이 아닌 머슴이 되는 대한민국이 되는 거니까,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노 의원은 또 현재 자한당의 방해로 향후 국회가 또 꽉 막힐 것을 우려하면서 “풀어내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입법된 법안이 만 개 이상 되는데도, 심의 한 번 못하고 잠자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 상태가 더 오래간다고 하면 국회는 공멸할 것”이라며 개혁입법들에 대한 통과를 다짐했다.

▲ 남북철도 연결은 한국 경제에도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커다란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 노웅래 의원 블로그

“국회에서 지금 공수처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법, 공정위법, 선거개혁법 등 이런 법들을 개혁하지 못한다고 하면, 국민이 촛불정권에 요구했던 것을 아무것도 못하는 거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회가 꼭 개혁입법을 완성해야죠. 그리고 반드시 총선 승리해야합니다. 지금 상태에선 국회가 되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국회가 내년 총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해서 개혁입법을 확고히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이고 저희들의 소명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웅래 의원은 한국의 젊은이들, 소상공인들 등의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면서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아무리 힘들다 해도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저력은 굉장합니다. 희망을 갖고 우리가 경제를 다시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북쪽으로도 길을 열고, 남북 평화번영도 만들어내고, 경제가 조금 더디 가더라도 목표와 방향을 잃지 않고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기 있도록 저희도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나 몰라라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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