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한 독립운동가 후손들 “나경원이 꿈꾸는 나라는 무엇이냐!”

‘반민특위 국민분열’ 망언에, 658인 규탄성명 “나경원, 이완용스러운 막말로 모욕감 줬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3/22 [14:54]
▲ 29개 역사단체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 658명도 ‘반민특위 국민분열'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서울의소리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과거 나경원은 일왕의 생일잔치에 참석하는 행동 등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넘어서 토착 일본왜구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29개 역사단체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 658명도 ‘반민특위 국민분열'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주독립국가의 완성을 위한 열망에 소금과 재를 뿌리고 반민특위의 숭고한 활동을 역사왜곡하고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더불어 국민들에게 무한한 상실감을 안겨준 나경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가 매국노 이완용과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고 꾸짖었다.

 

“대표적 친일파 이완용은 3월 1일 전 국민적 독립항쟁을 무산시키고자 3월 항쟁을 향해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했고 항일운동은 국론분열이라 망언을 한 것처럼, 오늘날에는 나경원이라는 몰지각한 정치인이 3월 독립항쟁과 임시정부 100주년에 이완용이 환생한 듯한 막말과 행동으로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에게 모욕감을 주고 있다”

▲ 독립운동가 후손인 김원웅 전 의원은 “나경원의 친일 비호 발언에는 나경원이 꿈꾸는 나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나라, 이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담겨있다”고 꾸짖었다.     © 서울의소리

이 자리에는 100세의 노구를 이끌고 참석한 임유철 지사의 모습도 보였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김원웅 전 의원은 “해방 이후에 이렇게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뜻을 함께 한 적이 없었다”며 자신의 선친인 김근수 독립지사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제가 어릴 때 선친의 독립운동 동지들이 집에 자주 모이시곤 했습니다.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실 때 이런 얘기를 엿들었습니다.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 단상 위에서 박수를 받는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때 일제 앞잡이를 하면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사람들이고, 단상 아래서 박수를 치는 사람들은 독립 운동했던 사람들인데 그런 행사에 왜 참석하느냐. 이승만이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것은 친일파를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것인데, 일제 때 내선일체와 무엇이 다르냐‘는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 친일파들을 최소한이라도 단죄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최근 강변한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봇물 일 듯 일고 있다.     © JTBC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나경원의 친일 비호 발언에는 나경원이 꿈꾸는 나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친일파에 의한, 친일파를 위한 나라, 이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담겨있다”며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여 존재하는 정치인과 정당들 이젠 퇴출시켜야 한다”고 ‘자한당 퇴출’을 주장했다.

 

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육 씨도 “억장이 무너진다. 반민특위는 이승만 정권과 친일경찰의 총체적인 훼방으로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좌절했다. 나경원 의원이 어떤 근거에서 그런 얘길 했는지 몰라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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