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추가제재 불필요” 전격 철회 지시...대북 유화 메시지

백악관 "트럼프는 김정은을 좋아하며, 그는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3/23 [08: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전격적으로 대북 추가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재무부가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는 발표가 이뤄졌다”며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 제재들을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전격적으로 대북 추가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했다. ⓒ트럼프 공식 트위터 캡처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그는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오늘’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시간 어제(21일) 미 재무부가 북한에 대해 추가 독자제재를 단행한 만큼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를 ‘오늘’로 잘못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대북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하자, 백악관을 비롯한 미 정부기관들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추가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제재를 발표한 것을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뒤집어엎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제재’라는 표현도 사용한 점으로 볼 때, 미 재무부가 전날 중국 국적의 두 선박회사 독자제재에 이어 또 다른 추가 제재를 단행하려고 했던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막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추가 대북제재 철회 지시 사실까지 직접 공개하면서 “추가제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섬에 따라,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강 대 강 대치로 치닫던 북미협상의 교착상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특히,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전날 미 재무부의 대북제재가 이뤄진 지 몇 시간 만에 북한 측이 ‘상부의 지시’라는 입장만 전달한 채 남북연락사무소에서 돌연 철수한 이후 나왔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또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서 전날 미 재무부가 올해 처음으로 ‘추가 대북 독자제재 단행’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이를 전격 무력화시킨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협상 중단 가능성’ 등을 경고하는 가운데서도 그동안 온갖 현안에 대해 ‘폭풍 트윗’을 날리면서도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왔다. 

 

하지만 대북 추가제재 단행에 관해서는 급브레이크를 걸면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 궤도에서 이탈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고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한다(like)”고 이례적으로 논평한 대목도 주목된다.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철수 조치가 미국의 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해 유화 메세지 전달로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 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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