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주변의 수상한 흔적과 만우절 빙자 가족 우롱 분개 "죗값 치러야"

숙소 이동에도 "위협 계속".. 구멍 뚫린 증인 신변보호 에 경찰 "24시간 보호 착수"

정현숙 | 입력 : 2019/04/01 [12:58]

“벽·천장서 이상한 기계음, 출입문 잠금장치도 갑자기 고장"

 

신변보호 국민 청원한  장자연 문건 목격자 윤지오 씨. 채널A

 

배우 고 장자연 씨가 숨지기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신변 위협을 호소해 경찰이 그의 숙소를 옮기도록 긴급 조처했다. 윤 씨는 경찰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으나 비상호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두려움이 가시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지난 3월 30일 윤지오 씨는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글을 올라온 직후부터 많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고, 청원글이 올라온 이틀 뒤인 1일 오전 8시14분을 기준, 27만 1048명의 동의를 얻었다

 

윤 씨는 “10년간 목격자이며 유일한 증언자로서의 삶을 그리 넉넉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이 신변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정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윤 씨는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 경과했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습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호출버튼은 총 3차례 눌려졌으며 최초 신고 시각은 오전 5시 55분입니다. 신변보호 방송을 하는 저로서는 과정을 다 중계해 많은 분들께서 목격자가 돼주셨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출버튼을 누른 이유는 지난번은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습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있었고 소리는 몇차례 반복되었습니다”라며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했고 다시 한번 문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위에 부터 흘러 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은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 바 있습니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 씨는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용납되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와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을 개선할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썼다. 

 

이어 "현재 신변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가에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인식해 사비로 사설 경호원과 24시간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은 윤 씨를 만난 자리에서 시험해본 결과 윤 씨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기가 작동은 정상적으로 됐다고 한다. 다만 경찰은 실제 이 기기에서 3차례 버튼을 누른 기록이 남아 있는데도 112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스마트워치 신고와 동시에 담당 경찰관에게 전송되는 알림 문자를 당시 경찰관이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며 해당 경찰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호출 받은 것을 인정하며 "인정은 한다. 담당 경찰관이 솔직히 말해서 그 때 (알림 문자메시지를) 못 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윤 씨의 청원글이 올라간 뒤 그의 신변보호를 실시하고 있는 동작경찰서 경찰서장은 31일 오전에 그를 찾아가 면담을 한 뒤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스마트 워치 장비를 새것으로 교체했으며 신변보호팀을 구성하고 숙소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동시에 윤 씨의 임시 숙소도 별도로 옮기고 여성 경찰이 교대로 24시간 전담 경호를 맡게 하는 등 신변보호 조치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만우절 빙자해 가족까지 모욕한 인터넷방송에 "죗값 치를 것" 경고

 

극심한 신변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윤지오 씨가 만우절을 빙자해 자신의 가족들까지 우롱한 한 인터넷방송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튜브 캡처본을 공개하며, 만우절을 빙자해 자신과 부모에 대한 악플이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 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급/오열하는 윤지오 아빠 직접 인터뷰’라는 제목의 유튜브 게시물 캡처 화면을 올린 뒤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전혀 사실이 아닌 제목으로 캡처된 이 영상은 윤 씨 아버지가 사주 상담을 받는 통화 내용이라는 주장이었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윤지오 씨 SNS

 

윤 씨는 “방송중 만우절이라서 제가 혹여나 ‘죽었다’ 라던가 ‘자살’ 이라고 악플을 다는분이나 게시글을 올리는 사람들 믿지마시고, PDF 파일로 악플 켑쳐해서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는 도중, ‘윤지오 아버지’가 사주를 봤고 통화 녹음이 Youtube ‘사주처방’에 게시가 되었다 하여 인스타그램 라이브와 아프리카TV 생방송으로 제가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저의 아버지가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처벌 받아야 한다. 맞다 하여도 개인 사생활 침해이고, 아니다 하면 명예훼손과 모욕죄다”며 “신고한다고 하니 자진 삭제하셨나본데, 기록에 다 남았고 방송으로 음성 다 송출되었고 자료 기록 남았고, 삭제하셨으니 가중 처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당신들이 사람이냐? 저를 모욕하시고 비난하시는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제 가족까지 파시냐?”며 “이런식으로 만우절을 빙자해서 저를 우롱하는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언급하는 비몰상식한 자들을 반드시 처벌할것이고 죄값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선처는 없다. 범죄이며 범죄자들은 벌금형부터 실형까지도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강한 분노를 나타냈다.

 

만우절 장난전화, 잘못하면 감옥행..'원스트라이크 아웃' 시행

 

한편 매해 4월 1일 '만우절' 전후로 급증하는 장난전화에 경찰이 엄정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는 만우절 장난전화가 확실히 근절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난전화는 물론이고 이번에 윤지오 씨 같이 영상물로 조롱하고 모욕해 유포하면 명예훼손으로 실형까지 더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허위 및 악성신고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속적인 장난전화로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에는 형사 입건돼 5년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재 이런 장난전화는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 돼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 조항으로 60만원 이하 벌금 부과도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손해배상 소송도 들어올 수 있어, 벌금 외에 추가로 손해배상금을 물 수도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