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매리’ 성추행 폭로 기자회견 무산된 이유는?

신변 안전 문제로 추측, 이민석 변호사 "신변안전 가장 중요하다"

백은종 | 입력 : 2019/04/07 [20:21]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방송인 이매리씨가 지난 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술시중을 강요한 사람 등을 공개하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한바 있다

 

또 이와 함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6년 전 한 언론사 간부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면서 구체적인 피해를 주장했다.

 

이매리씨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4월 초순경 귀국해 시민단체와 함께 고발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2의 장자연 사건으로 비화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바 있다.

 

하지만 이 씨의 이 같은 예고에도 불구하고 날자가 다가왔지만 기자회견 등의 추가 폭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방송인 이매리씨 트위터 이미지 캡처    

 

◆이매리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

 

이 씨는 지난 3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글을 통해 수년전 A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 00기 인사들이 술시중을 강요했는가 하면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매리 씨는 해당 글에서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 응원합니다"면서 "아니 보다 철저한 성역 없는 조사를 원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B씨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라면서 "C씨 D 전 국회의원 악마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원색적으로 실명을 거론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다 똑같이 나쁜 놈들인데 경중을 따질 수가 없다"면서 "B씨! 당신은 당신 출세를 위한 A대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기금마련을 위해 드라마 불공정 행위로 피해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술시중을 들라했죠"라고 적었다.

 

이 씨는 이어 "그리고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죠"라면서 "상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말없이 오히려 너가 돈 없고 티비도 안나오면 여기 최고위 00기들에게 잘해야지 웃으면서 말했던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 "작년 칠월 D전 국회의원은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이후 만나 A대는 건드리지 말아라. 거기 최고위 과정에 방송관계자가 누가 있었냐 아무도 없다고 해라 방송에서 그런 불공정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매리 씨는 이 같이 적은 후 "그리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겠다?"면서 의문을 표한 후 "누가 들으면 선행하는 줄 알겠어요"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이어 "또한 자기네들은 그런 말 한적 없다고 합니다"면서 "악마새끼들 공범자 B씨와 C, D전 국회의원 그리고 A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00기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 같이 말한 후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면서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라고 덧붙였다.

 

◆ “ㄱ씨 차안에서 성추행...순종하지 않으면 나를 괴롭혔다"

 

이매리 씨는 지난 3월 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자신이 6년전 당시 한 언론인에게 당한 구체적인 피해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학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알게 된 언론사 간부 ㄱ씨가 2013년 6월께 차량에서 성추행을 했다”면서 “최고위 과정 동료들이 추억의 교복 파티를 연다고 해서 ㄱ씨 차를 타고 가게 됐는데, 차 안에서 ㄱ씨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추행을 당하고 나서 멍한 상태에서 교복 파티에 갔는데, 사람들이 교복을 입고 춤을 추면서 ‘웃어라,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얘기했다”, “ㄱ씨는 순종하지 않으면 나를 괴롭혔고, 15초 동안 ‘오빠 사랑해’ 이런 말을 반복해서 말하게 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술자리 시중 강요 등과 관련해서는 "최고위 과정에 참가한 남성들의 술자리에서 ‘술을 따라라’ ‘옆 사람 챙겨줘라’ ‘안주나 과일 챙겨라’ 등과 같은 말을 들었다”며 “내게 접대를 하거나, 다른 걸 하거나, 그런 걸 바라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아버지의 상을 치르고 온 뒤 교수 ㄴ씨로부터 '네가 돈 없고 텔레비전에도 안 나오고 가방줄 짧으니 여기서 잘해야 하지 않냐. ㄱ씨가 모임에 잘 나오게 하면 네가 원하는 걸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매리 씨의 주장과 관련 당사자로 지목된 C씨 측은 7일 "이매리씨도 해당 페이스북을 폐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비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B씨 측도 사실 관계를 부인했다.

 

B씨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매리씨는 현재 카타르에 머물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민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 이매리씨는 현재 카타르에 머물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민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 YTN

이 씨와 기자회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던 시민단체 정의연대의 이민석 변호사는 "장자연씨 사건 보다는 이 사건이 더 크게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 "장자연씨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이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면서 "또 장자연 씨 보다는 이매리씨의 지명도가 더 높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매리씨의 경우 그 당시에 교수직도 하고 있었다. 그런 이매리씨가 그 정도 당했다고 하면 장자연씨는 엄청나게 당했을 것 같다"면서 "명성도 있고 대학교수인 상태에서 당한 것이다. 거론되는 인물들도 전직 국회의원등 상당히 센 인물들이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이매리 씨가 기자회견을 미루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신변 안전 때문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 변호사는 7일 취재에서 “최근에 윤지오씨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까지 했다. 윤지오씨는 캐나다에 사시는 분이고 한국에 그렇게 친인척이 많은 것이 아니다. 이와 반해 이매리씨는 한국에 어머니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지오 씨의 경우 단순히 증언자 이지만 이매리 씨는 본인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신변에 대한 위협이 누가 더 세겠느냐.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언론이 실어 줬다. 제가 보기에 이매리씨가 기자회견을 언제인가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언제 온다고 못을 박아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따져 물은 후 “윤지오 씨의 경우 신변의 위협을 느껴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매리 씨도 봤을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느냐. 한다 안한다 말해버리면 신변에 위협이 간다. 이매리 씨의 신변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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