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이명박 뇌물죄는 명확해졌다. 그래서 ‘더 크게’ 아플 예정이다!”

이학수 증언으로 ‘다스 뇌물죄’ 사실상 확정, 흥분한 이명박 “미친놈” 욕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4/10 [17:13]
▲ 재판에 출석하는 이명박은 걸음걸이가 매우 불편해보였다. 그러나 보석으로 석방됐을 때 걸음걸이는 아주 힘차보였다.     © YTN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2심 재판부에선 많이 봐줬어요. 거의 대통령이 됐다는 사람이었습니다만, (뇌물죄)몇 가지 부분에 대해선 대통령(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죄에서 빠졌는데 어찌됐건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범죄, 그러니까 가장 크게 벌 받고 있는 뇌물죄가 명확해졌어요. 감옥으로 돌아가는 길은 정해졌습니다.”

 

 

주진우 기자는 8일 KBS <김용민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항소심 재판 중에 보석(조건부 석방)으로 나온 이명박이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사실상 확정해졌다고 밝혔다. 이명박은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법원은 다스가 이명박 것임을 인정하면서, 이명박이 230억원을 횡령했다고 판시한 바 있다.

 

이명박의 형량 중 가장 큰 부분은 다스 뇌물죄다. 이명박은 2009년 다스의 BBK 투자금 회수 소송을 벌이면서 삼성에서 소송비 61억원을 대납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주 기자는 다스 뇌물죄가 거의 확정됐음을 알렸다. 바로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증언 때문이다.

▲ 다스는 누구겁니까. 많은 사람들의 외침. 결국 법원이 다스를 이명박에게 찾아줬다.     © 노컷뉴스

이학수 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이명박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2007년 말쯤 소송 대리인인 (에이킨검프 소속) 김석한 변호사가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의 소송비용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승인을 받아 정기적으로 자금을 지원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이명박이 남은 소송비용을 회수하려 했다는 내용도 증언했다. 이명박 퇴임 직전인 2012년 상반기쯤 로펌 에이킨검프에 삼성이 송금한 자금 중 사용되지 않은 돈을 회수하기 위해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이학수를 찾아가 받을 돈을 받아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삼성이 대납한 소송비용 약 60억원중 10억여 원이 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회장은 "2012년 김백준이 찾아와 '소송비용 중 사용하지 않고 남은 돈을 돌려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부회장은 "그래서 김석한 변호사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니 김 변호사는 '그렇게 돌려줄 게 없다'는 취지로 답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이명박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삼성이 다스 소송비용을 댔음을 증언했다. 당시 이명박은 이렇게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이 전 부회장을 향해 ‘미친놈’이라는 욕설을 수차례 뱉었다.     © KBS

당시 이명박은 이렇게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이 전 부회장을 향해 ‘미친놈’이라는 욕설을 수차례 뱉었다. 이에 대해 주진우 기자는 “다른 사람들은 (이명박을)다 욕하는데, 저는 역시 이명박이라는 생각을 했다. 호연지기 이런 거 보이지 않느냐”라고 비꼬았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도 지난 5일 이명박의 항소심 공판에서 이명박에게 대가를 기대하고 막대한 뇌물을 줬음을 시인했다. 금융기관장 같은 것을 하기 위해서 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명박이 비서관을 통해 자신에게 직접 KRX(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맡는 건 어떠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7년∼2011년 이명박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나 이명박의 사위 이상주 변호사 편에 현금 22억5천만원을 건네고 이 전 대통령 등에게 1230만원어치 양복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확보한 이 전 회장의 비망록에는 이 전 회장의 인사청탁과 돈을 건넨 경위, 당시 심경 등이 날짜별로 소상히 기록돼 있었다.

▲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도 지난 5일 이명박의 항소심 공판에서 이명박에게 대가를 기대하고 막대한 뇌물을 줬음을 시인했다.     © SBS

소위 ‘이팔성 비망록’에는 이명박에게 30억원을 지원했다고 적혀 있다. 특히 “옷값만 얼마냐”라는 부분도 적혀 있다. 다만 이 전 회장은 “감정과 섞여 30억이라고 부풀려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윤옥 여사는 그냥 양복 안 입고 다 맞춰입고요. 만약에 입더라도 가장 비싼 브랜드(를 입는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XXX이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XXXX나, XXXX 이런 메이커만 입거든요. 그런데 어쨌거나 30억정도를 대가로 바라고 뇌물을 줬었는데 대통령 되기 전부터 줘서 판사들이 (이명박 당선 전에 받은 건)많이 잘랐습니다.”

 

주 기자는 “(1심에서) 징역 15년을 받았는데, 2심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명박의 재구속은 확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이명박이 크게 ‘아플’ 예정이라고 했다.

▲ 주진우 기자는 이명박의 뇌물죄가 명확해졌음을 강조하면서, 이명박이 ‘크게’ 아플 예정임을 언급했다.     © KBS

“보통 아파서는 조금 어려워요. 감옥에서 나왔을 때나 지금 재판받으러 가는 동선을 보면, 처음에는 너무 건강하셨는데 사람들 많이 보시는 데선 왼쪽 발을 끌다가, 어떨 때는 오른쪽 발을 끌다가, 이렇게 일관성이 없으세요. 이 정도로는 감옥으로 돌아가는 걸 막을 수가 없어서 아마 치매나 굉장한‥ 그런 병명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서 “이명박에게 큰 병명이 생기지 않는다면, 중요한 증인들 중에 심하게 아프거나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생길 거라고 본다”며 “그런데 재판하곤 변수가 크지 않기에, 크게 아프지 않으면 감옥으로 들어가는 길에 변수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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