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전 다스 사장 ”이명박 지시로 분식회계…BBK에도 투자했다”

"다스는 이명박이 것...300억원의 비자금도 조성해 전달했다"

백은종 | 입력 : 2019/04/12 [23:32]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김성우 전 사장이 희대의 사기꾼 이명박이 항소심에서 “이명박이가 비자금 조성을 위해 다스 분식회계를 지시했고, 300억원의 비자금도 조성해 전달했다"며 다스는 이명박의 것”이라고 증언했다.

 

12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가 진행한 이씨 항소심 공판에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이명박이가 ‘다스 이익이 너무 많이 나면 현대자동차가 다스 납품 원가를 낮추려고 할 수 있으니 회계장부를 줄여달라’고 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이명박이 지시로 다스 분식회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다스가 이명박이 소유냐는 검찰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사장은 “다스 하청업체인 세광공업의 파업에 대해 보고하자 ‘발주량을 서서히 줄여서 폐업시키라’는 지시를 이씨에게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연간 20억원가량씩 총 300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이명박의 ‘재산관리인’으로 통하는 이명박의 처남 고 김재정씨와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를 통해 이 비자금을 이명박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금 조성을 보고한 장소는 영포빌딩, 논현동 자택, 관사 등이었다”며 “비자금만 보고한 것이 아니라 다스 회사의 경영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명박에게 회사 경영에 대한 내용을 보고할 때 이 씨는 다스 협력업체로 다스 생산 품목을 이관시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며 “다스는 이명박이 회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사장은 검찰 조사 때 분식회계 시작 시점을 1990년대 초반이 아닌 1996년이라고 허위 진술한 것에 대해 “이명박을 보호해야겠다는 얕은 생각 때문에 그랬다”며 “검찰 조사가 탄탄하고 관련 기록을 가지고 계속 추궁해 더는 변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투자 피해자를 낸 업체인 BBK에 다스가 거액을 투자한 데는 이명박이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도 했다. 김 전 사장은 "2000년 BBK에 다스자금 120억원을 투자했는데 누구 지시를 받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쪽(이명박) 지시를 받고 송금했다"고 답했다.  

 

김 전 사장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권승호 전 전무도 이명박이가 ‘회사에 유리하게 이익을 낮추라’며 분식회계를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매년 초 김 전 사장과 함께 이씨의 서초동 자택에 찾아가 다스 결산 내역을 보고했고 “비자금 조성한 것을 표로 만들어 보여줬다”고 말했다.

 

검찰이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때 이영배 대표 등으로부터 ‘총알이 떨어졌다’며 돈을 요구받은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권 전 전무는 “보안사항을 유지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명박 쪽에 4억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

 

15일에는 이명박이의 사위 이상주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이씨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뇌물을 받아 이명박 쪽에 전달한 ‘통로’로 지목된 인물이다.

 

희대의 사기꾼 이명박은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원을 조성하고, 삼성에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혐의로 구속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 받은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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