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일베가 일하냐?”..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어이없는 MBN "김정은 여사, 오타였다".. 연합 '북한대통령'이어 연달아 방송 사고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4/13 [10:32]

방송사들 왜 이러나? 편파적 방송과 고의성 사고로 자한당 동조 세력으로 합세하나

 

지난 11일 방송된 MBN '뉴스와이드

 

연합뉴스TV와 MBN의 다발적 사고 용납하기 어려워

 

최근 북미관계를 다룬 보도에서 연일 잘못된 자료화면이 방영돼 방송사고 논란이 큰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MBN도 영부인 김정숙 여사 이름을 ‘김정은 여사’로 표기해 뭇매를 맞고 있다. 방송국 측은 “제작진의 실수”라며 사과했다.

 

방송 뉴스에서 연이어 사고가 터져 나오며 자체 검증 시스템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TV는 지난 10일 오후 '뉴스워치' 2부에서 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의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 사진 아래 북한의 인공기를 그래픽 처리해 북한 대통령이냐는 시청자들의 질타가 빗발쳤다.

 

연합뉴스TV는 지난 4일에도 재벌가 3세 마약 사건을 보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의도로 쓰이는 사진을 사용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베 이미지 사용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져 정부가 연합뉴스에 지원하는 연 300 억원의 보조금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이번에는 문 대통령 사진에 인공기까지 배치하는 사달이 나면서 지난 4일 시작된 이 청원에는 12일 현재 14만 명이 넘게 동의를 보냈다. 결국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는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인사발령을 통해 관련자들을 보직 해임했고 추후에도 사내 징계위원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와중에 종편채널 MBN까지 가세했다. MBN은 지난 3월에도 공수처 설치 찬반에 대한 통계 그래프를 이미지로 조작을 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는 김정숙 여사를 두고 '김정은 여사'라고 지칭하는 화면을 방송에 내보내 안 그래도 김정은 대변인 운운하며 남북관계 발목 잡는 자한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수구 세력에 동조하려는 기미를 의도적으로 내보여, 종편 방송에 대한 불신의 눈초리가 한층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1일 방송됐다. MBN 시사토크쇼 ‘백운기의 뉴스와이드’는 이날 오후 한미정상회담 전망을 분석한 “‘여지’ 남긴 美 폼페이오 ‘핵 언급’ 피한 北 김정은…文, 북미 물꼬 트려면?”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김정숙 여사 이름을 김정은으로 쓴 자료 화면을 내보냈다. 헤드라인과 다르게 설명 문구에서는 김정숙 여사 이름을 김정은이라고 적었다.
 
MBN 측은 12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이름을 잘못 기재한 참고 화면이 방송됐다”며 “참고 화면 제작 때 오타를 제대로 거르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관계자분은 물론 시청자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이은 방송사고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무진이 실수를 하더라도 '데스크' 등 거르는 장치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거르지 못한 것은 명백히 방송사의 실수이기 때문이다. 최근 반복되고 있는 방송사들의 화면 오류는 신문의 활자나 앵커의 말실수보다 더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 시각적으로 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는 화면이기  때문이다. 

MBN의 사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이쯤이면 실수라고 보기 힘들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방송국에 일베들이 숨어 있다더니 사실인가?”, “방심위가 국민 차단하는 건 칼 같아도 이런 건 솜방방이지” "이건 독립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문정부에 대한 수구 언론들의 저항이다. 독재 시대 때 같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졌을 텐데 언론을 너무 방조하는 게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N은 지난 3월 25일 시사토크 '판도라' 방송에서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찬반 설문조사 결과를 원그래프로 표현하면서 80%에 달하는 찬성 비율을 절반도 안 되는 비중으로 표현해 ‘여론 왜곡’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MBN은 사과문을 올리고 CG제작진의 단순 실수라며 해명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공수처 설립 찬반 조사에서 시가적 이미지로 반대 12.6%를 찬성 82.9%와 비슷한 비율로 조작한  MBN

 

이번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4월 11일 자 방송사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12일 MBN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에서 “참고 화면 제작 때 오타를 제대로 거르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반복되는 대형 방송사고로 진정성이 의심될 정도다. 더군다나 사과문조차 제대로 찾아보기 어렵게 배치해놨다. 공수처 그래프 조작은 같은 종편사인 채널A도 합세했다.


연합뉴스TV와 MBN이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다룬 뉴스에서 방송사고를 연발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 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이 연이은 방송 실수‧사고로 시청자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연합뉴스TV '문 대통령 방미…트럼프‧행정부 동시 설득 나선다'리포트에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에 인공기를 배치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연합뉴스TV와 MBN 모두 단순 방송 실수인 것처럼 해명을 하고 있지만, 실수가 누적되면서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후 내놓은 입장에서도 제작진의 실수를 왜 사전에 거르지 못했는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무엇인지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청자들의 불신을 더욱 자초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11일 연합뉴스 방송사고 모니터 보고서에서 “해당 사고들은 연합뉴스TV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처벌에서 그치지 않고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했는지 시청자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이런 과정들이 없다면 그 누구도 연합뉴스TV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MBN의 입장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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