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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는 여유만만..대구·경북 55개 시민단체는 축소·은폐 곽상도 ”즉각 사퇴해야”

지금도 재수사 방해하려 ‘특검하자’, ‘문다혜 특위’로 맞서.. "곽상도·황교안 수사하라"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4/20 [10:00]

김학의는 여유만만..대구·경북 55개 시민단체는 축소·은폐 곽상도 ”즉각 사퇴해야”

지금도 재수사 방해하려 ‘특검하자’, ‘문다혜 특위’로 맞서.. "곽상도·황교안 수사하라"

정현숙 | 입력 : 2019/04/20 [10:00]

곽상도와 황교안에 분노 재수사 방해 “곽상도,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

KBS

 

검찰, '피해여성 오피스텔에 김학의 출입' 정황 확인

 

특수강간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차관은 지난 4월 8일 ‘별장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오히려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파렴치한 행각으로 여유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김 전 차관이 피해 여성이 사는 오피스텔에 드나든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KBS가 19일 보도했다.

 

김학의 수사단은 최근 법무연수원을 압수수색해 김 전 차관이 2007년 기획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업무 기록과 관용차 운행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여성 A 씨는 검찰과 경찰 조사에서 "2006년 11월 별장 주인 윤중천이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 들어가 김학의를 모시라'고 지시했다"면서 "이후 오피스텔에 김학의가 매주 2, 3차례씩 찾아왔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히 A 씨는 "김 전 차관이 오전 6~7시쯤 강남에 있는 요가 학원에 들렀다가 오피스텔에 오거나, 퇴근 뒤에도 찾아왔다. 일요일에는 오후 2, 3시쯤 왔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윤 씨와 함께 오지 않을 때는 김 전 차관이 직접 차를 몰고 왔다"고도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단은 연수원과 김 전 차관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당시 동선 일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단은 또, 윤중천 씨가 2006년 7월 무렵 A 씨를 최초로 성폭행했을 때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을 쫓고 있다.

 

A 씨는 "2006년 7월 초 원주 별장 처음 갔을 때, '등이 굽은 늙은 남성'과 윤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별장에 갇혔다"면서 "해당 사건 바로 다음날 김학의가 별장에 찾아왔고, 성폭행을 시도해 도망갔다"고 진술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앞서 대구·경북 55개 시민사회단체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에 대한 수사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검찰의 수사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곽상도와 법무부장관 황교안은 김학의 ‘별장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서도 이를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시민단체는 18일 대구 남구 곽 의원 대구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 의원은 김 전 차관의 성폭력 동영상 존재를 알고도 인선을 하고,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곽상도 의원은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18일 대구 경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김학의 성접대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곽상도 국회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대구참여연대 

 

이들 단체는 “곽상도와 황교안에 분노한다”며 “사태가 이 지경이라면 즉각 사죄하고 사퇴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도 검찰의 재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특검 하자’, ‘문다혜 특위’를 거론하는 맞불로 물타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으로 불량하고 치졸하다”고 성토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은 김학의 범죄를 내사하던 경찰을 질책하고 수사지휘 라인을 부당하게 인사조치해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 결과 김학의 성접대 사건과 관련한 수사가 중단됐으며 심지어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은 김학의를 차관으로 인선하기까지 했다는 지적이다. 단체는 또 "곽 의원이 진실을 감추고 권력에 편승한 전력은 이번만이 아니다"며 "노태우 정권시절 유서대필 조작사건의 담당검사였던 곽 의원이 아무런 반성 없이 또 다시 국민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고위 공무원과 저열한 자본이 검은 돈을 주고 받으며 여성 인권을 무참히 유린했고 정부 권력이 알면서도 조직적으로 은폐한 이 사건은 권력형 범죄"라며 "김학의 게이트와 권력형 범죄를 명명백백히 밝혀내어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단은 최근 곽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한편, 이날 곽 의원의 사무실 앞에는 경찰 1개 중대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불상사를 대비했다.

 

“도망다닌 것도 아닌데..” 선글라스 마스크 낀 김학의 포착

'더팩트’는 18일 별장 특수강간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오랜 ‘칩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강남 변호사 사무실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의 모습을 포착하고 보도했다. 

 

김 전 차관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정세 변호사는 “이번에 한 방송사에서 나간 김 전 차관 영상은 원본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가 된다”며 “(김 전 차관) 가족들은 출처 불명의 영상으로 인해 6년 간 고통받고 있다”고 YTN 보도를 지적했다. 

'더팩트'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상가 한의원에서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이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검은색 점퍼를 입고 검은 선글라스에 흰마스크를 착용하고 슬리퍼를 신은 모습이었다.

 

THE FACT

 

김 전 차관은 취재진에게  “마스크 쓴 거 (촬영)하지 마라, 이상하다”며 마스크를 벗었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김 전 차관은 “지금 몸 상태가 안 좋으니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며 “도망 다니는 것도 아닌데...”라고 얼버무렸다. 

 

장자연 사건 등 과거 부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처벌 의지가 나오자 김 전 차관은 지난달 22일 0시에 태국으로 야반도주를 시도하다 긴급 출국 금지로 제지당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자신의 외모와 비슷한 남자를 가게무샤로 앞세웠고, 건장한 체격의 경호 직원까지 따로 고용해 몹시도 다급했던 자신의 처지를 대변하는 모습이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여유를 부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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