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날 구속시키려고 혈안이었는데…” ‘박근혜 석방’ 타령에 안민석 격노!

‘정유라 공주 승마’ 폭로 이후 ‘뇌물죄’로 엮으려고 했던 국정농단 세력, 그가 고백한 끔찍한 실화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4/22 [14:13]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사건이 터지기 직전, 정윤회·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공주 승마 사건을 세상에 처음 폭로한 바 있다. 이것은 2년 반 뒤 터지는 엽기적인 국정농단 사건의 전주곡을 흘려보낸 거라고도 할 수 있겠다.     © JTBC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이 정 아무개 선수는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불리는 정윤회 씨의 딸입니다. 어머니는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 최순실 씨입니다. 지난 1년간 승마협회 쑥대밭이 한 선수를 위한 한 선수의 부모에 의한, 그래서 승마협회가 쑥대밭이 됐다는 것이 승마인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윤회 최순실 부부의 딸인 정 아무개 선수의 말이 저 마방에 지금 있습니다. 권력자의 딸이 아니고서 이게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그것도 한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가 있습니다. 관리비는 내지를 않습니다. 실제로 마사회의 넓은 마방 훈련장에서 혼자 별도의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권력 실세에 의한 특혜 아니겠습니까?”

 

“저는 상주경찰서 수사경위, 살생부 작성경위 및 청와대 전달경위, 정윤회 씨 딸이 국가대표가 되는 과정, 협회장 사퇴 압력 배경과 실체, 마사회의 마방, 공주승마 특혜 배경과 실태 이런 것들을 조사하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14년 4월 8일, 국회 대정부 질문 중, 안민석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사건 직전, 정윤회·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공주 승마 사건을 국회에 처음 폭로한 바 있다. 이것은 2년 반 뒤 터지는 엽기적인 국정농단 사건의 전주곡을 흘려보낸 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안민석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정치인으로 살아오는 동안 결정적인 순간 나의 정치 생명을 구해준 은인들이 있다”며 “2014년 4월, 정유라의 공주 승마 사건을 세상에 폭로했을 때, 국정농단 세력들은 나를 구속시키려고 혈안이었다.”고 회고했다.

▲ 안민석 의원은 소위 ‘김영한 비망록’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음을 언급했다. 김영한 비망록이란 그가 생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시절(2014년 6월~2015년 1월) 작성한 업무일지 내용이다.     ©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그는 소위 ‘김영한 비망록’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음을 언급했다. 김영한 비망록이란 그가 생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시절(2014년 6월~2015년 1월) 작성한 업무일지 내용이다. 이곳에는 박근혜 청와대가 얼마나 엽기적인 정치공작을 벌였는지 낱낱이 드러나 있다. 그는 박근혜 측이 자신을 ‘뇌물죄’로 엮어서 정치생명을 끝장내려 했음을 언급했다.

 

“박근혜 정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안민석, ○○교통 1억'이라는 메모가 뚜렷이 나온다. 그들은 뇌물사건을 조작하여 나를 구속시킬 음모를 꾸몄고, 음모의 진원지는 박근혜 최순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과 엮으려고 했던 버스회사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끝까지 양심을 지켰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검찰이 사장과 노조위원장을 구속시켰다며 분개했다. 특히 노조위원장이 형을 마치고 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교통 버스회사 사장과 노조위원장은 2014년 여름부터 그해 연말까지 수원지검 ○○○검사에게 혹독한 조사를 받았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 기록된 1억 원을 엮기 위해 검사가 요구한 것은 바로 안민석에게 1억 원을 주었다는 허위진술이었다. 그러나 ○○교통 사장과 노조위원장은 끝까지 양심을 지켰고, 그 결과 회사의 회계를 뒤져 사장과 노조위원장은 15년 1월에 구속되었다. 노조위원장은 형을 마치고 나온 뒤 자살했다. 소설 같은 일이지만 명백한 실화다.”

 

그는 “만약 두 분이 검찰이 원하는 허위진술을 했다면 나는 구속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교통 사장과 노조위원장은 검사의 약속대로 무사했을 것”이라며 “그때가 사법 농단이 기승을 부릴 때였으니 나는 아마 5년 이상의 형을 억울하게 살고 부패 정치인으로 낙인찍혀 정치 생명이 끝났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양심을 지킨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양심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유혹과 갈등의 순간을 이겨낸 두 분이야 말로 진실로 나의 은인들”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버스회사 사장과 노조위원장을 수사한 수원지검 검사를 향해 “당시 국정농단 세력의 사주를 받아 안민석을 구속시키고자 했던 ○○○ 검사에게 묻고 싶다. '그렇게 출세하면 부끄럽지 않소?'”라고 꾸짖었다. 그는 박근혜에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꾸짖었다.

▲ 박근혜 등이 ‘대포폰’을 사용했음을 폭로했던 안민석 의원.     © YTN

그는 자한당에서 ‘박근혜 석방’을 일제히 외치고 있는 데 대해 “어림없다”며 “아직도 광장의 촛불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이같이 일침했다.

 

“어제의 죄를 용서하는 것은 내일의 더 큰 범죄에 대해 용기를 주는 것이다.”

 

사실 박근혜는 재판을 전면 보이콧하고 있는 것만 봐도, 전혀 반성하는 기색이 없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박근혜가 최소한 재판 과정에서라도 성실히 출석해서 혐의라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했으면 국민적 분노를 조금이라도 덜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근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생떼만 쓰고 있다.

 

전혀 반성하지 않는 자를 자한당의 강변처럼 ‘국민화합’이라는 명목으로 풀어줬다간, 전두환보다 더한 행패를 저지를 게 분명한 사실이다.

 

‘군사반란’ ‘광주학살’의 주범으로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눈곱만큼도 반성하지 않던 전두환을 형 2년만에 ‘대국민화합’이라는 이유를 들어 사면해줬더니, 하고 다니는 꼴만 봐도 그렇지 않나. 국민화합이 되기는커녕 국민갈등만 심각하게 조장할 게 뻔하고 사회적 비용은 어마어마하게 낭비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