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삭발하겠다”던 자한당 의원들, 60%가 ‘삭발 포기’

국회 난동 저질러놓고 이제 와서 삭발로 비폭력(?) 투쟁? 친박들 감히 ‘민주주의 파괴’ 외치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5/02 [14:54]
▲ 자한당 의원들이 2일 여야 4당이 공수처법·선거법 개혁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데 대해 반발해 단체 삭발식을 가졌다. 당초 의원 10명이 삭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참여한 건 4명뿐이었다.     © KBS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자한당 의원들이 2일 여야 4당이 공수처법·선거법 개혁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데 대해 반발해 단체 삭발식을 가졌다.

 

친박 박대출 의원이 스스로 삭발한 데 이어, 역시 친박인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 등이 삭발에 참여,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했다. 여기엔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도 함께 삭발했다.

 

당초 삭발식에는 1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갑윤·박덕흠·김기선·최교일·이만희 의원은 삭발을 포기했다. 정용기 의장은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지방행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들은 삭발식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들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제 좌파 장기집권에 눈이 멀어 헌법의 가치도 우습게 여기는 세력, 힘이 생겼다고 자신이 했던 말도 뒤집는 후안무치한 좌파 집권 세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삭발투쟁을 시작으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비정상 국정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목소릴 높였다.

 

앞서 홀로 삭발했던 박대출 의원은 "이제 작은 비폭력 저항의 표시인 물방울이 6개나 모였다"라며 "작은 물방울이 강줄기를 이루고 큰 바다를 만들어서 헌법을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저들을 집어삼키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식행사 뒤, 지난 2·27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김준교 씨도 별도로 삭발에 동참했다. 국회의원들의 집단 삭발식은 지난 2013년 11월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의 집단 삭발 이후 5년반만이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