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검장 ‘살해 협박’ 유튜버 김상진 “사과할 생각 전혀 없다”

“이야기하다 욱한 거다” “윤석열은 정치검사, 난 정치탄압 받고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5/07 [18:06]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살해협박 등을 한 김상진씨는 지난 4일 윤 지검장에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 서울의소리

서울의소리 : 자살특공대로 (윤석열 지검장을) 들이받아 버리겠다고 말씀하신 거 맞아요? 

 

김상진 씨 : 아니, 이야기하다보면 욱할 수도 있지, 자기는 살다가 야 X발 죽여버리겠다 그런 말 해 안해? 살다 보면, 나 혼자 떠들다가 이런 말 저런 말 할 수 있잖아. 윤석열이가 정치검사라 정치 쇼 한다고 나는 봐.

 

서울의소리 : 혹시 윤석열 지검장에게 어떠한 사과하실 생각 있으세요?

 

김상진 씨 : 사과할 생각 없어.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살해협박 등을 한 김상진씨는 “욱에서 한 행동”이라고 강변했다.     © 서울의소리

서울의소리 : 김상진씨는 무죄를 완전히 주장하고 계시는 거죠?

 

김상진 씨 : 난 무죄 주장뿐만이 아니라, 정치탄압하고 있지. 느그들은 법을 이용해서 합리적으로 폭행을 하는 거야. 공권력 폭행이라고.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야. 정치검사가 정치적으로 나를 왜 수사해. 이게 정치적 수사지.

 

서울의소리 : 윤석열 지검장이 정치검사다?

 

김상진 씨 : 아니, 윤석열이가 그럼 겁먹었어?

 

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김씨는 '정치탄압'이라고 강변하며 조사를 거부했다. 앞서 지난 2일 검찰은 김씨의 주거지와 방송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해 유튜브 방송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또 김씨는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한 시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쓰러뜨리는 모습이 <서울의소리>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검찰은 윤 지검장 등을 상대로 한 공무집행방해죄, 협박죄 등에 이어 폭행 혐의도 수사할지 검토 중에 있다.

▲ 4일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자한당 해체’ 집회, 집회를 훼방하러 찾아온 김상진씨는 팔꿈치로 한 시민의 얼굴을 가격했다.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당한 시민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 서울의소리

<서울의소리>는 지난 4일 오후 광화문 광장 인근, 동아일보사 앞에서 김상진 씨와 즉석 인터뷰를 했다. 그는 검찰 소환 조사 준비에 대해 물어보자, 이렇게 답했다.

 

“걱정 마, 내가 지은 죄가 없으니까. 생각해봐. 이번에 MB에게 쥐약 보낸 친구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잖아? 쥐약하고 계란 두 개 하고 뭐가 다른데? 쥐약을 보낸 애도 경찰 수사도 안 받고 끝냈잖아.”

 

유튜버 ‘고양이뉴스’는 이명박 집에 쥐약을 배달하려고 했다. 그는 약국에서 ‘스트라타젬 그래뉼’이라는 쥐약을 산 뒤, 이명박 집 앞을 찾아 전달하려고 했으나 출입문을 지키는 경찰에게 막히고 만다.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택배를 보냈으나 이명박 측에 전달되지는 않았다.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공인에 대한 협박이 아닌 ‘정치 풍자’ 수준으로 본 것이다. 이같은 명백한 살해협박 방송하고는 성격이 완전 다르다.

 

이와 관련해 ‘고양이뉴스’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쥐약 택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혀 협박의 의미가 없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이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박씨 자택에, 정원이 넓어요. 혹시 거기 쥐가 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받는데 많이 아프시다고 하니까, 건강하시라고 쥐같은 것도 잡고 쥐는 건강에 해롭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선물로 드린 거죠”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살해협박 등을 한 김상진씨는 자신이 정치탄압을 받고 있다고 강변하며 윤 지검장을 정치검사로 몰았다.     © 서울의소리

김상진 씨는 “이번에 (검찰)압수수색이 정당하다고 보느냐”라며 “나는 압수수색 당한 입장에서 이건 잘못됐다. 윤석열이 정치검사라서 정치쇼한다고 본다”며 윤 지검장을 정치검사라고 몰아가기도 했다.

 

그는 이날 폭행사건에 대해서도 “서로 부딪친 것”이라고 우기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도 집회 현장에서 반대 진영 참가자에게 폭력 행사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석방'을 촉구하는 김씨는 지난달 말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날계란 두 개를 들고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고 대놓고 살해 협박방송을 한 바 있다.

▲ 김상진 씨는 지난달 말 박근혜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협박성 방송을 했다.     © JTBC
▲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김상진씨의 윤석열 지검장 살해협박 방송에 대해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라고 규정했다.     © JTBC

이같은 살해협박 방송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지난달 26일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로 규정했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법 집행기관에 대한 위협이자 정면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검찰총장 다음 가는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살해협박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윤석열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까지 했다고 한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윤 지검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우원식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자택 또는 관사 앞에서 총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 등을 유튜브를 통해 상습적으로 방송한 바 있다.

 

그는 ‘5.18 북한군 600명 개입설‘을 우기는 지만원이 주최하는 집회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으며,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을 향해 심각한 패륜적인 쌍욕을 날린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네이버뉴스 ‘제4기 편집자문위원회’에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으로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자한당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지난 1월에는 자한당이 주최한 원내대책위원회 (KBS의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도 참석해 발언한 바 있다.

 

김씨는 검찰 수사를 거부함과 동시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소위 반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상진 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윤석열 지검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우원식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자택 또는 관사 앞에서 총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 등을 유튜브를 통해 상습적으로 방송한 바 있다.     © 연합뉴스

김 씨는 "협박하기 위해 계란을 미리 준비한 건 아니고 스트리밍 과정이 너무 밋밋해 시청자 교감 차원에서 편의점에서 계란을 구입했다"고 했고, 윤 지검장의 차량번호에 대해서도 "시청자가 알려준 것이기 때문에 맞는지 틀린지도 몰랐다"고 황당한 해명을 했다.

 

그는 "지금까지 방송하면서 협박한 적 없는데 그날은 시청자와 소통하며 화가 치밀어 평소에 하지 않았던 짓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손석희 대표이사, 박원순 시장 등의 자택 앞에서 폭언하는 방송을 한 것을 보면, 그의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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