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연합사, 평택 이전.. 韓 4성장군 연합사령관 발탁"

연합사, 국방부 영내 아닌 평택 이전.. 미래 연합사령관, 합참의장 겸임 아닌 별도로 선임

정현숙 | 입력 : 2019/06/03 [16:36]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이 3일 오전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3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회담을 갖고 미래한미연합사령부를 합참의장이 아닌 별도의 한국군 대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또 한미연합사의 평택 이전도 승인했다.

 

국방부는 회담 후 “한·미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이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미 소관당국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건의한 ‘미래연합군사령관은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성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래연합사가 창설되면 한국군 4성 장군이 맡고 있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직위는 사라진다. 이때 남게 되는 4성 장군 자리 1석을 미래연합사령관 몫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해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군사령관을 한국군 4성 장성이 맡고, 미군 4성 장성이 부사령관을 맡는 형태에 합의했다.

 

현재의 한미연합사는 미군 대장(주한미군사령관)이 사령관을 맡고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인데, 이 지휘관계가 바뀌는 것이다. 단, 사령관과 부사령관을 한·미 대장이 바꿔 앉아도 참모조직은 현재의 한미연합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새너핸 미국 국방부장관 대행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의장행사를 마친 뒤 청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합참의장은 전시에 대통령 및 장관에 대한 군령 보좌, 통합방위본부장, 계엄사령관 등으로 임무가 과중하다는 점과 전시 및 평시 임무 효율성을 고려해 별도의 한국군 사령관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3월부터 가동 중인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 운영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SPMC는 전작권 전환의 첫번째 조건인 ‘한국군 핵심 군사능력’을 평가하는 회의체이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오는 8월 한국군 주도의 작전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첫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 결과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당초 미래 한미연합군사령관은 합참의장 또는 지상작전사령관이 겸직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을 보좌하고 각군 작전부대와 합동부대의 작전을 지휘·감독해야 하는 등 임무가 많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양국 장관이 한미연합사 본부를 평택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미연합사는 용산 기지 인근 국방부 영내로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1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임하면서 평택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송영무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과 합의한 내용이다. 이에 국방부는 근무지원단 건물 전체와 합참 본부 건물 일부 등 4개 건물에 한미연합사 병력을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두 장관은 이런 조치가 한미연합사의 작전 효율성과 연합방위태세를 향상시킬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험프리스 기지에는 현재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미 8군사령부 등이 들어서 있다. 한·미는 공동실무단을 구성·운용해 한미연합사 이전에 따른 제반 사항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2019년 전반기 동맹연습(DongMaeng Exercise)이 현행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함과 동시에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한 정보공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긴밀한 공조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양 장관간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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