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 이언주, 수꼴 유튜버와 토크콘서트.."문정부가 폭압적 언론정책을 편다" 호도

독재자 박정희 '찬양가' 부르며 왜곡된 정파적 주장 내쏟아

백은종 | 입력 : 2019/06/06 [16:25]
이언주 "박정희 가장 혁신적 리더, 대한민국 틀 세우신 분" 이언주TV 캡처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오른쪽으로 완전히 틀어진 광폭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언주TV'에서 '이 시대의 혁신을 하는 것, 박정희 정신의 참 뜻을 생각하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화면에서 이 의원은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생가를 방문해 분향, 관계자 및 지지자들과 사진촬영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의원은 "우리가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것은 지금 시대가 가장 혁신적 리더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다시 새로운 혁신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우리 젊은이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라고 역설했다. 

 

5일에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 파시즘으로 흐른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와 유튜버-말도 안 되는 세상 마이크를 켜다’ 토크콘서트에서 이언주는 이같이 언급했다.

 

토크콘서트는 문재인 정부가 폭압적 언론정책을 편다는 구실하에 개최한 것으로 ‘영폴리TV’ ‘대한민국청아대’ ‘황태순TV’ ‘문배일TV’ 등 그들은 보수 우파라고 주장하지만 채널 성향이 극우와 맹목적 수구로 흐르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자기검열을 하는 시대가 됐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칼럼을 쓰고 싶어하는 분들도 ‘큰일을 당하고 싶지 않다’며 글 쓰기를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부는 대놓고 블랙리스트 하는 거 아닌가”라며 “최근 집권세력의 견해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징계 되고 형사 처벌되는 것은 사실상 파시즘으로 흐르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표현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주권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라고 본인이 펼치고 싶은 왜곡된 정파적 주장을  내쏟았다.
 
'가짜뉴스' 내보내 유튜브 "정책 위반"으로 해지된 계정을 언론탄압으로 왜곡
 
이언주 의원의 ‘파시즘’ 운운한 발언 뒤에는 심각한 가짜뉴스로 사회 여론을 혼탁하게 하는 일부 극우 유튜버의 계정이 해지되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을 찾아가 살해한다는 협박성 방송을 지속적으로 하고 JTBC 손석희 사장 등 일부 인사들을 위협한 '상진아재' 유튜브 방송 김상진 씨의 유튜브 채널이 얼마 전 삭제됐다.
 
위협적인 영상물은 내보내지 않는다는 유튜브 정책에 따른 것이다. '상진아재' 뿐만 아니라 5·18과 관련해 왜곡된 내용을 방송한 다른 유튜브 계정도 정지를 당했다.
 
JTBC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위협적인 내용의 영상을 금지하는 유튜브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해당 방송이 이 규정을 '여러 번 또는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변길남 전 육군 소장이 대표로 구독자 7만 명을 보유했던 잔다르크TV도 마찬가지다. 이 채널은 5·18을 왜곡하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광주에 북한 특수군 부대가 같이 섞여서 일어난 폭동이 광주 민주화 운동의 한 역사로 포장  됐다고 지속적 왜곡 방송을 했다.

 

그동안 표현의 자유라는 주장 아래 가짜뉴스를 내보냈던 유튜브 채널들이 유튜브 정책에 따라 폐쇄된 것을 이언주 의원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또다른 가짜뉴스로 이를 포장하고 왜곡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것이다.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노조를 앞세워 언론을 장악했다”며 “친정부적인 편향언론이 늘어나며 우파 유튜브가 생겨난 것”이고 “또 유튜버 김상진 씨가 구속되면서 자유진영의 언론과 애국시민들에 대한 법적 보호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언론이 정상화되고 언론자유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당한 증언 이어 나간 극우 평론가들

 

이날 콘서트에서는 정부의 언론탄압으로 직접적 피해를 보았다는 황당한 증언도 이어졌다. 여러 종편 방송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황태순 씨는 문재인 정부 이후 방송 일이 모두 끊겼다고 폭로했다.

 

황 씨는 “박근혜 탄핵당한 이후 여러 곳에서 ‘잠깐만 (방송을) 쉬어 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음으로 양으로 엄청난 압박이 들어왔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후 1년 반 가까이 일이 들어오지 않아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게 황 씨의 일방적 증언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기에는 대통령을 비판했을 때 문제가 안 됐는데 2017년 초 민영삼 평론가가 ‘김정숙 여사 나댄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가 잘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 평론가들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탓에 대거 방송에서 잘렸다는 요지로 발언을 펴나갔다.

 

종편 TV조선 시사평론 정치옥타곤에 출연한 민영삼 평론가. TV조선

 

이는 명백한 왜곡 발언이다. 민영삼 씨는 2017년 당시 TV조선에 출연해 김정숙 여사를 가리켜 “나쁘게 보면 여자가 너무 나댄다”고 했고 앞서 2016년에도 TV조선에 출연해 “현모양처 쪽보다는 속된말로 설친다, 나댄다”고 했다. 단순한 대통령 부인 비판이 아니라 여성 비하로 간주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이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방통심의위는 두 건 모두 기각했다. 

 

당시는 엄연히 박근혜 정부였다. 탄핵국면이었으나 종편 심의 제재를 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재승인 심사를 한 방송통신위원회 모두 정부·여당 인사가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었다. 당시 박근혜 정부 여당 추천 위원들조차 종편에서 마구잡이로 막말을 해대는 정치 평론가들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기에 퇴출이 가능한 일이었다.

 

진보계열에서 몸담았다가 당적을 수차례 바꾸고 왜곡되고 편향된 논리를 주장하면서 심하게 오른쪽으로 틀어지고 있는 이언주의 행보가 어디까지 갈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