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황교안, 우리 국군의 뿌리가 일제의 ‘개’ 간도특설대인가?

‘독재 항거’ 6.10 항쟁 기념식날 백선엽 찾아간 황교안, 민주주의 대놓고 부정하나?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6/12 [14:00]

황교안, 우리 국군의 뿌리가 일제의 ‘개’ 간도특설대인가?

‘독재 항거’ 6.10 항쟁 기념식날 백선엽 찾아간 황교안, 민주주의 대놓고 부정하나?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6/12 [14:00]
▲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6.10 항쟁 기념일인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했다. 같은 날 자한당을 제외한 여야 수뇌부가 독재에 항거한 6.10 항쟁 3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인 일이었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황교안 대표가 찾아간 백선엽 장군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대표적 친일파다.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며 항일독립군들을 토벌하는데 앞장 선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무엇보다 백선엽은 윤봉길 의사가 목숨바쳐 폭사시킨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側) 일본군 대장의 이름으로 창씨개명까지 하였다. 백선엽의 성은 백천(白川) 시라카와이다.

 

황교안대표는 일본군 대장을 흠모한 백천(白川) 시라카와의 친일행각을 알기나 할까? 윤봉길의사가 분통해 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 우리 국군의 뿌리가 일본 ‘개’인 <만주군관학교> 중심의 ‘간도 특설대’란 말이냐!!!!!” (고상만 인권운동가)

 

“황교안 대표께서 생각하는 우리군의 뿌리는 무엇인가요? 독립군을 잡아가던 간도특설대입니까?”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6.10 항쟁 기념일인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예비역 대장 백선엽을 예방했다. 같은 날 자한당을 제외한 여야 수뇌부가 독재에 항거한 6.10 항쟁 3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인 일이었다.

 

백선엽을 예방한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백선엽 장군이 우리 군을 지켜주셨고 오늘에 이르게 된 점이 저희는 명백하게 구분이 되는데 6.25 남침 주범 중의 한 사람인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가 된 것처럼 이야기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현충일 축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독립군 토벌’ 경력이 있는 백선엽 앞에서 독립운동가인 약산 김원봉 선생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백선엽은 만주군관학교를 나와 항일독립군을 잡으러 다니던 간도특설대 출신으로,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 <군과 나>에서도 자신이 간도특설대에 근무했던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황교안 대표는 국군의 뿌리가 항일독립군을 토벌하던 간도특설대에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지, 참 의심스러울 행동과 발언을 하고 있다.

▲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6.10 항쟁 기념일인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했다. 같은 날 자한당을 제외한 여야 수뇌부가 독재에 항거한 6.10 항쟁 3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인 일이었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황 대표의 백선엽 방문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페이스북에서 “하필 만주군 장교 출신 백선엽씨를 찾아가 ‘조선의용대가 우리 국군의 뿌리라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한 뒤, “독립운동가를 잡기 위해 만주군 장교를 이용하는 수법은 누구에게 배웠을까”라고 꾸짖었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수법, 참 질기게도 오래 간다”며 “교활한 수법의 명맥이 이어지는 건, 배우는 자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라고 황 대표를 거듭 꾸짖었다.

 

게다가 백선엽은 독재정권 하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은 인물 중 하나다. 이승만의 엄청난 총애를 받은 것은 물론,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에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지내는 등 엄청난 혜택을 입었다.

 

황교안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권에 항거한 기념일 참석 대신, 독재정권의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은 자를 찾아가 극찬했다. 황 대표의 그런 태도만 보아도, 민주주의를 대놓고 부정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스럽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