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반칙·특권으로 ”성실한 국민 좌절감 주는 범죄행위 일소해야”

“정의로운 나라 염원하는 민심의 촛불 여전히 뜨거워.. 반부패는 풍토와 문화가 돼야"

정현숙 | 입력 : 2019/06/20 [15:43]

 독재-권위주의 시대 뿌리내린 반칙과 특권.. 상습 체납·부정수급 등 반부패 끝까지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서 보면 아직 할 일이 많다. 국민들은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며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반칙과 특권을 일소하고, 공정과 정의의 원칙을 확고히 세울 것을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정부 출범 2년이 되는 지금,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깨끗해지고 공정해졌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때라며 부패 사건을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반부패가 풍토가 되고 문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칙과 특권은, 국민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행위다. 기성세대가 ‘세상은 원래 그런 거’라며 관행으로 여겨온 반칙과 특권은 청년들에게는 꿈을 포기하게 만들고 절망하게 만드는 거대한 벽”이라고 했다.

 

이어 “출발선이 아예 다르고, 앞서 나가기 위해 옆구리를 찌르는 것이 허용되는 불공정한 운동장에서 사회적 신뢰는 불가능하다”며 "원칙을 지키면 손해를 보고, 반칙 하면 이득을 보는 사회에서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평등한 기회를 가져야 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공정하게 이뤄진 경쟁이 곧 성장의 과정이고, 실패의 경험이 성공의 밑천이 돼야 한다”며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그렇게 펼친 꿈이 공동체 전체의 성장에 기여하는 나라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되는 사안들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범죄행위’”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고의로 면탈하고, 조세정의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악의적 고액 상습 체납자는 반드시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회의 안건 중 하나인 호화생활자 탈세 근절 방안과 관련해 "고액 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더는 특권을 누리지 못하도록 국세청과 관련 부처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최근 교육부 감사에서 사학법인의 횡령과 회계 부정이 적발된 것에 대해 "학생들에게 시민의 윤리와 책임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저질러진 부정이라 더 큰 충격을 던진다"며, "회계·채용·입시 부정 등 비리가 발생한 대학에 대한 집중 관리와 대학 자체 감사에 대한 교육부의 감독을 강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일부 요양원의 비리와 관련 “돌봄의 질은 요양보호사들의 노동 환경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양보호사들의 노동 강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어르신들의 인권도 훼손된다”며 “요양기관의 회계와 감독,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불법을 유발하는 구조적 요인을 과감하게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2년간 반부패정책협의회가 거둔 성과 설명에서 “2017년 10월과 2018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공공기관의 채용실태 전반을 점검해 519건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며 “공공부문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책을 마련했고 채용 비리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다소나마 풀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탁금지법 적용을 강화해서 직무 관련 공직자의 해외출장 지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며 “공무원 행동강령에 민간에 대한 부정 청탁 금지를 신설하고, 우월적 지위를 내세운 ‘갑질’ 금지를 강화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반부패 개혁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크게 개선, 2018년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 점수를 얻어, 6계단 상승한 45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은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며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반칙과 특권을 일소하고 공정과 정의의 원칙을 확고히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공정과 정의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은 한두 해로 끝날 일이 아니다. 지속적이며 상시적인 개혁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 국민들이 일상에서 구체적인 성과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반부패 개혁을 끝까지 힘 있게 계속할 수 있다”고 상시적인 반부패개혁을 거듭 강조하면서 “정의로운 나라를 염원하는 민심의 촛불은 직장과 학교,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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