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쏠리는 윤석열 청문회! 또 등장한 황교안 ‘폭탄’

박영선 청문회→황교안 청문회 되었듯, 다시 떠오른 6년전 국정원 댓글 ‘수사외압’ 사건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6/24 [11:35]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검찰 수뇌부의 집요한 수사방해와 외압을 폭로했다. 특히 그는 “황교안 법무부장관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 YTN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주진우 기자 : 참 국회의원들 좋네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놀아도 돈 받고. 굉장히 좋습니다. 저는 인사청문회도 안 열릴 것 같습니다. 특별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안 열릴 것 같은데.

 

박주민 의원 :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는 적어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하겠다는 건데 왜 열리지 않을 것 같다고?

 

주진우 기자 : 그런데 박영선 장관 당시 후보자 청문회도 황교안 청문회로 바꿨잖아요. 이번 윤석열 청문회도 황교안 청문회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능력 때문에 그런데요. 모든 윤석열의 의혹은 황교안으로 방어가 가능해요. 일단 기본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총리를 지내서 2인자였지 않습니까? 2인자여서 박근혜를 구속시킨 윤석열과는 대칭 관계에 있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자가 국정원 댓글 수사를 열심히 했을 때 징계를 내린 사람이 황교안 장관이세요. 이런 것 때문에 쟁점들이 좀 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주민 의원 : 확실히 저희들도 그런 작전을 구사하려고 하거든요. 열리기만 해 봐라. 그럼 오히려 황교안 대표 관련된 수많은 이 이야기들을 쏟아내겠다. 준비하고 있는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오히려 윤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아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관련 청문회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청문회가)열리기만 해 봐라. 그럼 오히려 황교안 대표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겠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와 황 대표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충돌한 바 있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 후보자(당시 여주지청장)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하자,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 대표 측이 2주에 걸쳐 추가 보고를 요구하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윤 후보자는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수뇌부의 집요한 수사방해와 외압을 폭로했다. 특히 그는 “황교안 법무부장관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그런 폭로는 정직 3개월의 중징계로 이어졌으며, 이후 좌천으로 이어진 바 있다. 과거의 이같은 수사외압 논란이 오히려 청문회의 쟁점이 될 수 있다. 자한당 입장에선 수장인 황교안 대표가 ‘폭탄‘처럼 다가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과거의 수사외압 논란 관련,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에서 “이번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는 총장에 대한 검증은 물론 당시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의 기능을 겸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준비하시기 바란다. 또 ‘증인 출석’과 증언 등의 방법으로 외압에 대한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며 잔뜩 벼르고 나섰다.

 

이같은 ‘황교안 리스크’는 지난 3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드러난 적이 있다. 당시 후보자였던 박영선 장관은 황교안 대표를 제대로 저격하는 답변을 해, 한동안 거대한 파문이 일었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3월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 자한당 대표를 정면으로 저격하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임명 직전, 제보 받은 동영상 CD를 언급하며 간곡히 임명을 만류했다는 내용이다.     © JTBC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 그 때 일(김학의 전 차관의 집단 강간사건)을 잘 보셔가지고 수사가 제대로 된 건지, 어떤 권력이 비호한 게 아닌지 밝혀졌어야 할 성폭행, 접대 의혹들이 아직 가시지 않았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법사위원장으로서 일을 제대로 못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씀 한 번 해보십시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그렇게 지적하시니까 그 말씀도 맞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김학의 차관 임명되기 며칠 전 황교안 법무부장관께서 국회를 오신 날, 따로 뵙자고 해서 제가 제보 받은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이것은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 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이것을 간곡하게 건의 드리는 겁니다”라고, 법사위원장 실에서 따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김어준 총수 대신 진행을 맡은 주진우 기자는 이같이 ‘박영선 청문회’가 ‘황교안 청문회’로 바뀌었던 점을 언급한 뒤, “이번 윤석열 청문회도 황교안 청문회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윤석열의 의혹은 황교안으로 방어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주 기자는 “사법농단 관련 강제 징용 사건 때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직접 회의에 참여했었다. 또 세월호 기소 방해 의혹이 있고, LCT 의혹 때 도장을 찍었고, 특검 연장 불허로 박근혜·최순실 수사를 막은 사람이 황교안”이라고 언급하는 등 황 대표가 받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에 박주민 최고위원은 “그건(박근혜·최순실 특검연장 불허) 본인이 입으로 인정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법무부장관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외압 논란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 YTN

주 기자는 “황교안 대표는 사실은 정치인이어서 뉴스를 많이 만들수록 좋은데 굉장한 능력은 가지신 건 맞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청문회’가 안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야 지금 빨리 국회에 어떻게든 들어오고 싶어서 굉장히 고심이 많다, 저는 이렇게 듣고 있다”면서도 “둘 사이(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관계가 별로 안 좋다는 평가도 있다. 어느 쪽으로 튈지 저도 한번 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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