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과 '짬짜미' 신의한수 국회 출입정지 6개월 '강징계' 받은 이유는?

신혜식의 난데없는 황당 시비에 말려든 서울의소리도 3개월 출입 정지받아

정현숙 | 입력 : 2019/06/24 [12:59]
지난 4월 29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씨가 국회 본청에서 '서울의소리' 취재진에게 일방적으로 시비를 거는 과정에서 국회 본청 바닥에  벌렁 드러눕는 막장 추태를 벌였다. 신의한수 갈무리

 

일반적으로 극단적 성향의 집단만 흔히 '가짜뉴스'라고 불리는 허위정보나 음모론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이버나 페이스북 등에서 관련 건을 검색해 보면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접목하고 왜곡한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 특히 유튜브의 파급력은 점점 막강해 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신의한수'도 그런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유튜브로, 채널 성향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을 위해 옹호할 수는 있겠지만 보수 쪽에서는 구독자 수 1위를 내세우는 유튜브 채널이 적어도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려 잘못된 여론을 형성하는 측면은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의한수 유튜브 채널이 지난 4일 국회 사무처로부터 6개월 출입 정지 처분을 받았다. 명백한 가짜뉴스인 '문재인 치매설' 등 공공연한 왜곡뉴스로도 한 번도 제대로 된 징계를 받지 않은 신의한수가 한 방 맞았다.

 

유튜브 채널로는 첫 국회 출입 정지로 공식 일정 취재는 물론 출입조차 하지 못하는 기간이 6개월이면 출입처 징계 중 강징계에 속한다.

 

국회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자유한국당과 '짬짜미'로 당의 주요 일정을 거의 독과점으로 중계해온 유튜브 채널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의한수가 왜 국회 출입 정지 처분을, 그것도 6개월이나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내막은 여야의 지난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벌어졌다. 패스트트랙이 지정되기 전날인 지난 4월 29일 신의한수 유튜버들은 국회 본청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자한당 의원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생중계하고 있었다.

 

국회 사무처 미디어담당관실에서 촬영 허가를 받아 이날 오후 11시까지만 촬영하게 되어 있었다. 촬영 가능한 장소는 회의장과 정론관에 한했으나, 이들은 카메라를 들고 국회 본청 복도를 종횡무진 누비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중계를 이어갔다.

 

촬영 허가 시간인 오후 11시가 지나자 신의한수는 자한당 원내대표실에서 인터뷰 목적으로 방문증을 받았다. 물론 자한당 의원들을 인터뷰도 하긴 했지만, 허가되지 않은 장소에서 실시간 중계는 계속 이어졌다.

 

허가 장소를 벗어난 것만으로도 법규 위반이지만, 징계의 결정적인 사유는 또 있었다. 여야의 감정이 격해졌을 때 신의한수도 함께 거칠고 격한 모습을 보인 거다. 이들은 자한당 의원들과 함께 ‘독재 타도’, ‘헌법수호’를 '한 몸'처럼 외치면서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을 규탄하는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는 극렬 지지자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서는 신의한수 신혜식 씨가 진보 매체인 '서울의소리' 취재진에게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었다. 무슨 큰 선심이나 서듯 '밥 사 먹으라'라며 1000짜리 지폐를 호주머니에 찔러 넣는 모욕적인 행위로 조롱을 했다. 상대가 불쾌해하는 데임에도 불구하고 연속으로 반복하자 참다못한 백은종 대표가 어깨로 슬쩍 밀치면서 저지를 한 거다.

 

신혜식 씨는 기다렸다는 듯 바로 국회 바닥에 나둥그러지며 "나, 죽네" 하고 할리우드 액션으로 막장 소동을 벌였다. 이날 신 씨가 바닥에 드러누워 버둥거리며 고성을 지르는 추태가 고스란히 유튜브에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는 징계 처분의 명확한 증거 자료가 됐다.

 

국회사무처 쪽은 “허가된 장소를 벗어나 생중계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그대로 담겨 있다”며 “의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친 데다 본청 내에서 싸움까지 벌인 점 등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6개월 국회 출입 정지 처분을 내리게 됐다”고 강한 처분의 이유를 설명했다.

 

신혜식 씨의 난데없는 황당 시비로 서울의소리 백은종 기자도 신의한수와 함께 3개월 출입 정지를 받는 억울한 입장이 됐다.

 

'신의 한 수' 문재인 대통령 건강 이상  '치매설' 의혹 화면 갈무리. 이 영상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정부여당 위원들도 '제재'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패스트트랙 대치 당시 국회 본청 내에서는 신의한수 외에도 많은 유튜버들이 생중계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며 이 많은 유튜버들은 어떻게 국회에 들어와 취재할 수 있었던 걸까?

 

크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회의와 기자회견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언론사업 증명서와 기자증을 제출하면 일시 취재증을 발급받아 취재가 가능하다. 하지만 회의 장소와 기자회견이 열리는 정론관 외에서의 취재는 금지되어 있다. 지난 4월 29일에만 미디어담당관실에 일시 취재 신청을 한 미디어 채널은 무려 36곳에 달했다.

 

다른 한 가지는 의원실에 인터뷰 목적으로 ‘방문증’을 발급받는 것으로 신의한수가 자주 사용한 방법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등을 목적으로 국회의원으로부터 사전동의를 받으면 국회사무처를 거치지 않도록 하는 예외 규정이 있다.

 

이날 신의한수의 취재 역시 "짬짜미"가 된 자한당의 허가로 이뤄진 취재였다. 지난 4월 24일 자한당의 국회의장실 점거 농성 당시에도 신의한수는 자한당 원내대표실에서 방문증을 받아 취재를 한 바 있다. 이렇게 신의한수처럼 의원실에서 개별 방문증을 받는 경우 국회사무처에서 방문 여부와 출입 이후 동선조차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국회사무처는 1인 매체 증가 등 미디어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만큼 국회 내 새로운 취재 질서 체계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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