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에 '한 방' 날린 국방부 “일개 정당 아닌 ‘국회’ 자격으로 오라!”

자한당 ‘北 소형목선’ 부대 방문 시도했으나 제지당해, 나경원 “문전박대 靑이 시켰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6/24 [15:14]
▲ 자한당은 삼척 소형목선 입항 귀순 사건과 관련,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북한 소형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강원도 삼척의 군부대를 방문하려 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거절했다. 자한당은 이에 아랑곳 않고 군부대를 방문했지만, 군 측에 제지당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백승주 자한당 의원에 따르면 23일 국방부는 한국당의 부대 방문 협조 요청에 대해 거부한다는 입장을 팩스로 통보했다.

 

앞서 지난 21일 자한당은 소형목선 입항 귀순 사건과 관련해 삼척항 경계를 담당하는 해군 제1함대 사령부와 육군 제23사단을 방문하겠다며 국방부에 협조 요청을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공문에서 “검토 결과 부대 방문이 제한됨을 회신한다"며 "지난 20일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육군 23사단과 해군 1함대 사령부를 대상으로 합동 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현재 국방부 차원의 합동조사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당의 진상조사단이 현장 확인을 실시하게 된다면,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의 군사 대비 태세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차후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에서 공식적인 방문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해 드릴 수 있음을 정중히 협조드린다"고 전했다.

 

일개 정당의 자격으로 오지 말고, 정식으로 국회를 연 뒤 국방위원회를 통해서 방문하라는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한당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은 국방부의 회신에도 이날 오전 삼척으로 달려가 1함대를 방문했으나, 1함대 측은 통보한 대로 출입을 제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이 진실을 알고자 제1함대사령부를 방문하고자 하는데 이걸 막는 청와대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국방부의 사기, 군인의 사기 운운했는데 청와대의 사기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라며 청와대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또 "오늘의 이 사태가 우리를 괴멸의 대상으로 보는 사태 아닌가"라며 "우리가 제1함대에 왔는데 문전박대당해야 하나. 이것은 청와대가 시킨 것"이라며 청와대를 원색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10월, 이명박 정권 시절)노크 귀순 때 분명히 그 후 군부대를 방문했다. 당시 대선후보였고 당연히 방문하도록 해줬다"라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회견에서 “군은 청와대 눈치를 보고 청와대는 북한 눈치를 보면 대한민국 국토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대한민국 국방이 체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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