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조선일보 댓글’ 꼼꼼하게 번역하는 이유!

호사카 교수 “한국인들이 압도적으로 文 대통령 비난하고 있다고, 일본인들 느끼도록”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7/15 [14:00]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5일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일보> 기사 뿐 아니라 댓글까지 번역해 기사화하는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 시점은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향세로 접어든 지난해 10월부터라고 했다.     © 교통방송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일본 여행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고, 일본 여행 안 가는 것은. 이건 또 어떻습니까? 지난주에 조선일보만 댓글까지, 댓글까지 제공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언론 중에 일본 포털인 야후 재팬에 일본판을 제공하는 언론들이 몇 곳 있습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도 합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만 유일하게 댓글까지 번역해서 제공한다고 하셨잖아요. 이게 언제부터 시작된 거예요?

 

호사카 유지 교수 : 제가 쭉 조사를 해 봤습니다. 2018년 10월 2일부터입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작년 말부터네요?

 

호사카 유지 교수 : 네, 그 이전에 그러니까 제가 노태우 정권 때부터 쭉 봤습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전부 다 보셨는데,

 

호사카 유지 교수 : 조사를 했는데, 그 이전에는 없고요. 그러니까 지난해에 10월 2일에 시작됐습니다, 정확하게. 그런데 그 시점으로 더 알아봤는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었고요. 쭉 하락하다가 9월, 지난해 9월 첫 번째 주에 48%죠, 리얼미터로. 그런데, 그러니까 지지가 48%, 그런데 지지하지 않는다가 46% 정도가 됐어요. 그거는 쭉 내려간 상태였고, 그 후에 조금 올라갔는데요. 다시 내려가잖아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왔다 갔다 하죠, 지금.

 

호사카 유지 교수 : 바로 그 시점이에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5일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일보> 기사 뿐 아니라 댓글까지 번역해 기사화하는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 시점은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향세로 접어든 지난해 10월부터라고 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조사를 했는데, 그 이전에는 없었다. 그러니까 지난해 10월 2일에 시작됐다. 그 시점에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그 이후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 후반~50% 초반 사이에서 오고가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언론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조선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번역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80건 정도"라고 언급하며 “이렇게 상당히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을 번역하고, 찬성 179, 반대 1이라고 해서 마치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의견이 200:1 정도 한국에서 많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댓글도 번역하지만 찬성(수가) 0명이라든가 해서 (한국인들이)문 대통령에 압도적으로 비판적이라고 일본 사람들이 느낀다"며 "일본의 여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 사이트에 달린 댓글들, 압도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이 많다. 추천도 많이 받고 있다.     © 조선일보 홈페이지

이에 김어준 총수는 “한국인들도 아베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 다 찬성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호사카 교수는 “그렇다. 일본 여론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는 또 지난 12일에 열렸던 한일 양자협의가 이뤄진 장소에 관해 "회의실이 아니라 그냥 창고였다"고 언급한 뒤, 일본 내 일부 언론에서도 ‘너무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사카 교수는 또 일본 모 잡지의 보도를 소개하며 “지금으로 가면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압승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그러나 아베 정권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층들이 지금 많아지고 있다”며 “아베 내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지만 이후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동조하던 경제계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선 “여러 기업인들이 인터뷰에 응해서 부메랑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상당히 신중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처럼 경제인들이 어렵게 ‘부메랑 효과’를 펼치는 배경에 대해 “왜냐하면 아베 정권이 경제계도 상당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아베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독재 국가에 가까운 부분이 있다”며 일본의 60여년 자민당 독점지배의 정치경제체제에 대해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특히 “(자민당 내) 정통보수들이 붕괴됐다”며 “하토야마 전 총리라든가 그런 사람들은 원래 자민당 안에 있었던 사람인데, 개혁을 외치면서 밖으로 나갔다”며 “그래서 오히려 극우파적인 비주류가 너무 너무 강해졌다. 극우파의 완성이 현재 아베 정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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