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싸움 난 자한당.. 박순자 "문제는 나경원, 가식적인 리더십"

지지율은 떨어지는데 대책없는 자중지란.. "해당행위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나경원" 주장

정현숙 | 입력 : 2019/07/25 [13:02]

"끝까지 결백 주장..탈당은 아직"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오른쪽 두번째) 의원과 홍문표(맨 왼쪽) 의원이 지난 9일 당 의원총회에 앉아 있다. 뉴시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박순자 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사퇴 거부로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박 의원은 "지금 심정으로는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인정할 수 없다"고 당의 결정에 불복했다.

 

그는 “문제는 나경원이다. 해당 행위를 해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박순자가 아닌 나경원”이라고 밝히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인 리더십이기 때문에 정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한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3일 비공개로 전체회의를 열고 박순자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조치를 결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얼마나 원내대표의 능력이 부재중인지, 신권력을 행사하려고 하는지, 원내대표의 의무를 회파하기 위해서 손에 피를 묻히지 않기 위해서 황교안 대표에 떠넘기고 박맹우 사무총장에 떠넘기는, 아주 있을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박순자 의원을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국토위원장 교체 통보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이 완강히 버티자 징계 절차라는 강경 카드를 꺼낸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을) 강제로 위원장에서 끌어내릴 수는 없다”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 징계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당의 기강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상임위원장 임기 문제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면서도 "저 박순자, 해당 행위는 없다"고 항변했다.

 

"상임위원장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갖은 비난을 몸으로 받으면서도 당을 위해서 조용히 입 한번 열지 않고 참고 참아왔다"며 "황교안 대표님, 제 입장으로서는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이다"라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경선 후보시절 제 방에 인사하러 왔을 때 '국토위원장은 임기를 나눠먹기 하지 않았다. 분명히 2년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나 원내대표가 '알겠다'고 했다"며 "이후에 수십차레 경선을 요청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제 말을 듣지 않고 무시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국토위원장을 사퇴하라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의 책무를, 책임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저를 강압적으로 사퇴시키려고 한 행위가 오히려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다. 해당 행위로 처벌받아야 할 사람은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배정 당시 홍문표 의원과 각 1년씩 임기를 나눈다는 합의 하에 국토위원장을 맡았다. 당 지도부는 박 의원에게 상임위원장직을 반납할 것을 종용했으나, 지난해 합의를 부정하고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2년을 보장한다는 점을 들어 병원에 입원하면서까지 사퇴를 거부했다. 

 

가뜩이나 여론마저 돌아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는 자한당의 내부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아 정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박 의원은 “저의 결백을 주장하겠다. 우리 지역, 저를 3선 의원으로 지켜주신 지역 분들이 당선시켜주신 것을 배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탈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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