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세력만 잡다가 지지율 추락…답 없는 황교안 나경원

"문재인 정권 욕만 잘하는 ‘도로친박당’"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7/30 [18:03]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황·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 체제 외에 자한당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 결국 황교안 대표가 스스로 쇄신해야 하는데 그럴 의지와 능력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복당파’ 장제원 자한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노선과 좌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권 욕만 잘하는 정당이 아닌 한국당이 추구하는 개혁과제를 인물과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도로친박당’ 비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     © 리얼미터

 

29일 리얼미터 발표 7월 4주 차(22~26일) 여론조사 결과(251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43.2%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였던 5월 3주 차 42.3%를 넘었다. 


반면 자한당 지지율은 하락세다. 
0.4%포인트 내린 26.7%이었다. 20% 중반을 오가던 올해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5월 초만 해도 민주당을 턱밑까지 추격해 "`골든 크로스(지지율 교차)`는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힘을 받지 못했다. 황교안이 전면에 나선 2·27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됐던 상승세는 5월 중순 이후 내리막이다. 


문제는 자한당 지지율이 황교안 체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만큼 하락하는데도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야권에서 황교안 만큼 인지도와 지지도를 가진 인물이 없다. 보수 진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과 홍준표는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나경원 역시 황교안과 차별화하지 못해 당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자한당 한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와 똑같은 포지션을 잡고 있다. 매일 청와대를 공격하고 안보 위기 프레임만 내놓는다”며 “중도층과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으려면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등 개혁 보수를 표방해야 하는데 이미 잡은 집토끼만 잡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     ©서울의소리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들도 구심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탈당했다가 복당한 만큼 다시 탈당을 고려하기도 어렵다.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가 자한당으로 돌아오거나 손잡을지도 미지수다. 

결국 황교안 스스로 인적 청산과 보수 재건에 나서야 하는데 반대로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평가다. 당내 최대 계파는 여전히 ‘친황’이 아닌 ‘친박’이다. 황교안은 최근 주요 보직에 친박계 의원들을 인선하면서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는커녕 불을 지폈다. 박순자 의원만 해도 대놓고 지도부에 반기를 들고 있다. 지난 6월 말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인재 영입 리스트를 공개하자 정치권에선 “얼마나 급하면 뭐라도 보여주려고 저러나”라는 뒷말도 무성했다.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설상가상으로 내년 21대 총선 전 박근혜가 사면될 경우 계파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친박계 한 자한당 중진 의원은 “박근혜가 사면될 경우 당 세력이 양분되고 우리공화당으로 넘어가는 의원이 생길 것”이라며 “수도권 의원들은 대표를 흔드는 등 그야말로 ‘자중지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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