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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70% 급감! “日 지역경제는 물론, 자민당에도 영향 미친다!“

“일본 지역주민들, 관광객만 바라보며 생활 영유하는 경우 많아”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8/01 [13:55]

일본 여행 70% 급감! “日 지역경제는 물론, 자민당에도 영향 미친다!“

“일본 지역주민들, 관광객만 바라보며 생활 영유하는 경우 많아”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8/01 [13:55]
▲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여행 안가기’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불매운동은 ‘일본 여행 안가기’라고 한다.     © 노컷뉴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그러니까 이 불매, ‘여행 불매운동은 경제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정치적 차원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래서 복합적으로 여행불매운동이 영향력이 크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거군요?

 

김남조 한양대 교수 :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겁니다. 이건 지역의 소상공인들, 또 소상공인들과 엮여 있는 지역주민들이 같이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역에 있는 정치인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알겠습니다. 왜 이것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이해는 했고요.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교수님. 현업, 그러니까 그 업계에 계시다고 볼 수 있으니까, 물론 학교에 계십니다마는 이쪽 소식이 좀 밝으실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이 여행 불매가 수치로 이제 한 달여 됐는데, 수치로 확인이 됩니까?

 

김남조 한양대 교수 : 네, 네. 지금은 부분적으로 취재에 의한 그런 보도를 보면 예를 들어서 하나투어의 경우, 하나투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여행사이지 않습니까? 하나투어가 이 여름 시즌 동안에 약 한 1,200명 정도, 예년에 비해서요. 예년에 비해서 1,200명 정도 일본 여행 예약을 받는데, 올해는 한 400명 정도의 선에서 그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여행 안가기’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1일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분의 2가량이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 김남조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1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지역경제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일본 정치인들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한 해에 한 750만 명 정도 일본 여행을 가니까 굉장히 많은 수가 간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에 우리 국민들의 일본 여행이 좀 재방문 상태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을 재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은 주로 지역 소도시들을 많이 찾곤 한다.     © 노컷뉴스

그는 "초기에는 대도시 위주로 가다가 최근 들어 (재방문할 때는) 지방 소도시로 내려간다"면서 "그러다 보니 일본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관광 산업은 숙박업, 음식점, 여객운송, 쇼핑, 박물관, 테마파크 등의 수입으로 구성돼 있다"며 "관광객들이 지불하는 돈은 현금이다. 그래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관광 산업 자체가 부가가치가 높은 각종 산업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음식점의 경우 농산물, 수산물 등 식자재 공급이 있다"면서 "농산물과 수산물에는 다른 산업 부문이 들어간다. 결국 관광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들이 계속 붙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광 산업은 대체로 소상공인에 의해 움직인다"며 "지역주민들이 관광객만 바라보며 생활을 영유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국민들이 일본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가장 직격탄을 맞는 곳이 일본의 서해안 지역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실제 일본 규슈의 사가현이라든가 시마네현, 돗토리현, 시바현 등이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도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상점 자체가 대체로 카드 사용을 꺼려하고, 현금 지급을 많이 지금 요구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현지에 가서 현금을 지급하게 되고, 그 현금이 직접적으로 그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아베 정권은 향후 10년 내에 관광객 2천만명 증가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 정도로 관광업에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다.     © 노컷뉴스

그는 일본 내 소상공인이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자민당’임을 강조하며, “지역의 어려움이 정치인을 통해 중앙정치로 넘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여행 불매운동은 일본 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안 가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달 3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하루 평균 1200명 가량의 일본 여행객을 유치하는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주(22~26일) 신규 예약이 400명 수준으로 70%가량 줄었다. 모두투어 역시 이달 들어(1~18일) 일평균 800여건에 달하는 신규 예약건수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에도 일본 여행객들이 줄어들자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정리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9월3일부터 주 3회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적극적으로 일본 노선을 감축하고 동남아, 중국 등 대체 노선의 공급을 늘리고 있다.

 

김남조 교수는 이에 대해 “설문조사에서 많게는 약 한 80%의 우리 국민들이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또 적게는 한 60% 정도로 불매운동을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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