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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 “日 전기차 부품 수출규제...국내산업 체질개선 계기 삼아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08/01 [16:04]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 “日 전기차 부품 수출규제...국내산업 체질개선 계기 삼아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8/01 [16:04]

[인터넷언론인연대 공동취재/편집,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배제 강행 의지를 드러내며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그 영향이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등 미래 국내 자동차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핵심부품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는 지양하고 국내 부품소재 중소기업 들의 역량강화의 계기로 발전 ·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위기감 조성은 자제...의연하게 대처해야

 

일본의 수출규제로 자동차 산업에서도 우려감 제기와 관련해 지난 7월 30일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서는 자동차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핵심부품이 일본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수출 규제로 인한 전기차 산업의 불투명한 미래를 우려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학계에서의 우려 섞인 전망과는 달리 산업현장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예측하지 못한 당황함일 뿐, 불안을 조성하는 내용은 자제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전기자동차 ‘YEBBUJANA(예쁘자나)' 등을 생산하는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는 7월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 기업이 부품을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부품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에서 많이 벗어났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는 대림대 자동차학과의 김필수 교수가 출연했다.

 

김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파우치 필름을 설명하며 “이 필름을 전량, 거의 전부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만약 수입이 안 된다면 대체 효과가 떨어지지 않느냐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주장은 주요 언론에서도 인용되면서 일본의 대일 부품 의존도를 설명하는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감을 한껏 조성하고 있는 이 같은 주장과는 달리 산업현장에서의 목소리는 사뭇 그 결이 달랐다.

 

자동차 특히 전기자동차산업에서 만큼은 국내업체들이 일본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과도한 위기감 조성은 불필요 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월31일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있다./ⓒ장건섭 기자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회사만 봐도 일본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두고 회사 내부 회의에서 자체적으로 점검한 결과 사용되고 있는 일본 부품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에서 20kw 고속 충전기를 국내최초로 개발했다”면서 “굉장히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데 그 가운데 일본부품이 단 두 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단순 부품”이라면서 “그래서 한 가지는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로 했고 또 한 가지는 해외에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다. 저희 회사는 이번에 두 가지를 상징적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핵심부품이 일본에서 전량 수입된다는 말은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계속해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부품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면서 “배터리, 전기모터, 전기충전기가 전기차의 핵심부품”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필름'이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데 대해서는 “파우치 필름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감싸주는 외피”라면서 “예로 들면 인스턴트커피 봉지 같은 절연소재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우치 필름은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이 아니다”면서 “일본이 안판다고 하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 외피를 감싸는 소재를 갖고 일본 의존도가 높다고 걱정하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 중 일본에 종속된 게 많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일본이 한국의 좋은 부품을 사가는 것으로 안다. 한국의 부품 생산능력은 높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는 전기모터, 배터리, 전력용 부품, 충전기, 전력변환장치 등이 필요한데 대한민국 기술 수준은 세계적이다.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부품 대체에 대해서는 “부품 하나만으로 검증에 반년 이상 걸린다는데 자동차 제작사 입장으로서는 검증을 해야 한다고 보지만 지금은 위기의 시간이 아닌가?”라면서 “각 기업들이 검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과감하게 선사용, 후검증을 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즉  “물론 선사용을 위해서는 연구원들의 판단이 필요하고 대체 업체들의 부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책임 있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AS를 하면 된다. 검증 시간이 길다는 우려는 너무 과도한 우려다. 기업들은 비상이다,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생산에 있어 원천기술의 국산화율이 소홀하다는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본의 무역 도발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번 기회에 국산화율 소홀히 한 것. 중소기업 소홀히 한 것 반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전기차 분야만 해도 정부가 지원을 많이 했다. 이제 부터는 꿀벌에게 설탕물을 주는 지원책은 지양하고 휼륭한 젊은이들한테 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굶어 죽을 정도가 돼야 독기가 생긴다. 그래야 내 제품이 나온다. 영혼이 실리지 않은 제품은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대표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이 상황을 기회로 삼아 산업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 국면에 대한 산업계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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