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 이만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이만수’로 국민께 호소

'불세출의 명포수' 이만수, "좋은 포수가 홈 안 내주듯 일본에 끝내 이기리라”

정현숙 | 입력 : 2019/08/05 [15:39]

“스포츠인이기에 앞서 우리나라 국민이고 내 나라를 지키는 게 먼저"

 

전설의 명포수인 이만수 선수의 현역시절 모습. <사진 삼성라이온스>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스의 선수 시절 명포수로 활약했던 한국 야구의 전설 이만수(60) 전 SK 감독이 최근 일본의 한국 경제 침략에 대한 자신의 굳은 각오를 밝혀 화제다. 
 

이만수 전 감독은 4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최근 상황에 대해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그 사과가 이뤄지기 전까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일본과의 협력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글에는 현역 시절 불굴의 의지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야구인 이만수의 포효가 느껴진다.

 

이만수 전 감독은 이 글에서 “야구인으로서 야구와 무관한 문제를 이 공간에서 거론하는 게 맞는지 많은 고민을 했습지만 야구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면서 “스포츠인이기에 앞서 우리나라 국민이고 내 나라를 지키는 게 먼저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전 감독은 이어 “대화와 타협이 아닌 경제적 우위를 악용한 보복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려는 일본의 행태는 심히 우려가 됩니다”면서 “일본의 이런 행위는 그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일제강점기 시절의 힘없는 민족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고 주장했다.

 

"처절하게 짓밟혔던 일제 강점기 시절에도 우리 민족은 맨손으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일본에 저항하며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1919년 3월 1일, 일본군의 무력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어나 독립만세운동을 하던 우리 민족의 기개를 일본은 잊어버린 듯합니다. 우리 민족의 끈기와 단결력을 일본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과하기 전까지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 냅시다. 저 역시 이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일본과의 협력 프로젝트도 일시 중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지금 ‘야구인 이만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이만수’로 여러분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보고 ‘지나치지 말라’는 시선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 국민이기에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스포츠에 정치를 연관시키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포츠인이기에 앞서 우리나라 국민이고 내 나라를 지키는 게 먼저입니다. 여러분도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동참해 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 전 감독은 또 “좋은 포수는 상대가 아무리 거친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어도 절대로 홈을 내주지 않습니다”면서 “아무리 일본이 역사 왜곡과 수출규제로 우리를 공격해 와도 홈을 내주는 일은 결코 없는 멋진 포수처럼 우리나라를 모두 잘 지켜냅시다”고 끝을 맺었다.

 

현재 이만수 전 감독은 2013년 SK 감독에서 물러난 뒤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와 한국야구위원회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최초의 야구팀인 라오 J 브라더스를 만든 창립자 중 한 명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으로 야구장 건설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이를 위해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대구에서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이만수 전 감독의 별명은 헐크 혹은 최초의 사나이이다. 한국프로야구 1호 안타와 1호 타점, 1호 홈런, 최초 100홈런, 최초 200홈런, 최초 트리플 크라운 기록 등 많은 1호 기록들을 가지고 있기에 붙은 별명이다. 거기에 모자라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져리그 코치와 코치로써의 우승까지 달성했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포수, 그것도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포수로 평가받는다.

 

이만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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