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일본 수출규제에도 한국 국가신용등급 日보다 2단계 높은 AA- 유지탄탄한 대외 재정과 안정적인 거시 경제 성과 나타나는 건전한 재정 운용이 지정학적 위험 상쇄"한국 근원 성장세 견실".. AA- 유지 ‘안정적 전망’ 日‧中보다 2단계 ‘상향’
'무디스', '스탠더드 앤 푸어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AA-’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일본·중국에 비해 2단계 높은 수치다. 아울러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피치는 또 “확장적 재정·통화정책과 반도체 경기 안정이 경기의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고, 올해 최저임금 소폭 인상(2.9%) 결정도 단기적으로 기업 심리 및 노동시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한 조처와 대해선 “공급망을 교란하고, 한국 기업의 일본 소재 수입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피치는 이어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한국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앞으로 국가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지정학점 위험의 구조적 완화, 거버넌스 개선, 가계 재무제표 악화 없이 높은 성장률이 유지될 수 있다는 증거 등을 꼽았으며 하향 요인으로는 한반도 긴장의 현저한 악화, 예기치 못한 대규모 공공부문 부채증가등을 꼽았다.
한편 피치는 지난달 17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한국보다 낮은 ‘A’로 평가했다. 당시 피치는 “세계 무역 긴장이 더욱 고조된다면 일본 전망에 심각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지정학적 긴장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번 신용등급 유지 결정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한국 경제 현황과 주요 현안 관련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면서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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