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간 위안부 없다'는 이영훈,이우연의 매국 행위에 분노 폭발한 이용수 할머니

친일'반일종족주의' 주역 이영훈에 "지가 지 눈으로 봤을까? 내가 산증인이다!"

정현숙 | 입력 : 2019/08/19 [09:50]

아무런 여과없는 이들의 왜곡된 주장이 일본까지 전파 되어 한국 때리기의 '무기' 

 

일본 종합뉴스사이트 ‘뉴스포스트세븐’이 지난 18일 보도한 ‘반일 미신이라고 호소하는 한국 학자의 책(반일 종족주의)이 한국에서 팔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 야후 재팬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에 단단히 격노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9일 할머니는 이책의 내용을 듣고 집필자 이영훈 전 교수와 이우연 연구원등에 90을 넘은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게 쩌렁쩌렁 호통을 쳤다.

 

"이 친일파가 아직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친일파 행세를 그대로 지금 아직까지도 나타내고 있는데 너 조상을 팔아먹고 있어. 네가 무슨 교수라고 교수를 지냈어. 네가 교수면서 공부를 가르친 학생들이 참 불쌍하구나. 너의 조상도 끌려갔어. 네가 그럼으로써 일본이 너를 두둔할 줄 아나? 지금 하늘나라에 있는 할머니들도 다 너를 인간이라고 보지 않고 미친 인간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책 전부 다 환수하고 전부 다 걷어라."

 

책에 보면 ‘위안부 문제가 조작이 됐다. 거짓 기억을 만들어냈다. 즉 없는 얘기를 지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80년대 들어서 위안부로 끌려 가셨던 분들이 한분씩 돌아가시기 시작하고 기억이 희미해졌을 때부터 이들의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정말로 강제로 전선에 끌려간 분이 한 명도 없는냐는 질문에 할머니는 다시 분통을 터뜨렸다.

 

"지가 지 눈으로 봤을까? 지 눈으로 보면서 끌려가는 데 가봤는가? 내가 끌려가서 대만, 신주 가미카제 끌려가서 당한 나로서 눈으로 보이나? 똑똑히 봐라. 역사의 산증인 이용수가 지금 너한테 이 얘기를 하고 있다. 카미가제 부대도 가서 죽지 않고 살아온 피해자가 있잖아. 이렇게 보이잖아."

 

"그리고 만천하에다가 사죄,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으면 너 그냥 두지 않을 거다. 내가 경고한다. 빨리 책 다 걷어라. 거두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으면 너 그냥 둘 수 없다."

 

CBS 노컷뉴스

 

'반일 종족주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주도로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박근혜의 대통령직에 대한 탄핵이 여성혐오라고 주장하여 논란이 된 책이다.

 

'반일 종족주의'에는 일본군의 위안부 성노예화와 강제징용을 부인하는 내용이 담겨 일본 극우 세력의 입장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친일 서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돈 벌러 간 사람들이다. 전선으로 끌려간 위안부는 단 1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또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라고도 써 있다.

 

'반일 종족주의' 이우연 일본방송에 출연해 일본 입장 두둔

 

지난 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보도로 이우연 낙성대 연구소장이 다시 논란에 섰다. '뉴스데스크'에서는 일본 외무성 차관급 인사가 한국을 향해 막말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이날 한 일본 방송에 출연해 한국 국민의 반일 촛불시위에 대해 "사람들이 억지로 참석했다"고 발언했다.

 

MBC화면. 왼쪽서 두번째 인물이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다.

 

이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는 최근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와 함께 친일 내용을 담은 책 '반일 종족주의'를 함께 집필한 학자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장도 등장했다. 

 

[사토 마사히사/외무성 부대신] "어색해서 붕 떠있는 참석자 많다. '노 아베' 노래도 갑자기 가르쳐주면서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일본에 대한 항의 성격이 강한 촛불집회를 멋대로 해석하며 폄하하는 사람은 바로 외무성 부대신으로 지난 15일 야스쿠니 신사도 참배한 인사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도 일본을 깔보는 발언이라고 주장한다.

 

[사토 마사히사] "위에서 내려보는 시선, 일본을 깔보는 듯한 발언입니다. 한국은 국가 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거고 국가 간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국제정치학자라는 한 출연자의 입에선 위안부 문제에 대한 더 황당한 궤변이 나온다.

 

[미우라 루리/국제정치학자] "최근 한국 연예계 성접대 문제도 있었고, 고교생 대학생이 성착취됐다는 뉴스가 많았는데, 그에 대한 분노가 일본으로 향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사실에 기반한 논평이 아니라 상상하는 듯한 막말을 버젓이 쏟아낸다. 최근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극우 성향의 한국인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장도 이 혐한 방송에 동참했다.

 

이우연 소장은 이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국이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에게 거짓말만 하고 있다"며 "이래서는 한국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며 일본 극우세력을 두둔했다.

 

또 이우연 소장은 지난 16일 생방송된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우연 소장은 이날 "한국인들이 말하는 강제 연행이나 노예 대우가 사실인가 하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방송국은 동시통역까지 동원해 그의 일방적 주장을 전달했다.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 소장이 지난 18일 한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일본 극우세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MBC 뉴스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이 근대 교육을 시켜줘서 우리나라가 잘살게 됐다’라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전반에 깔린, 친일 매국 사관에 점철된 내용으로 이런 주장을 담은 책이 조국 전 청와대 수석의 비판으로 유명세를 타서 국내 도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다.

 

19일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 그건 대량으로 누군가 사주는 거 아니에요?"라는 추정을 했다. 어떤 내용인가 호기심에 사보기도 하지만 가끔씩 의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만들어진다는 가정하에서다.

 

문제는 아무런 여과 없이 왜곡된 내용의 이들 주장이 한국 때리기의 '무기'가 되어 자기 나라에 비수를 꽂는 씁쓸한 현실이 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이 일본서 화제가 되면서 책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일부 일본인들 사이에서 댓글을 통해 응원까지 하는 실정이다.

 

일본 종합뉴스사이트 ‘뉴스포스트세븐’에 지난 18일 ‘반일 미신이라고 호소하는 한국 학자의 책이 한국에서 팔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이 기사는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가 강조되고 조작된 결과 한국인의 반일 감정이 양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반일 운동 격화의 근본 원인은 화이트 국가 제외를 둘러싼 공방보다 과거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일 종족주의'를 이영훈 전 교수와 함께 주도적으로 집필한 이우연이 소장으로 있는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지난 1987년 안병직 경제사학자(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전 교수)와 이대근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소다. 주로 한국경제사에 관한 자료수집과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인 낙성대경제연구소는 뉴라이트 계열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줄곧 주장해온 곳이다.

 

한국경제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현재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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