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논두렁 시계' 2탄.. “언론과 야당 조국 후보자를 범죄자로 몰아”

'김어준 뉴스공장' 최민희·김용남 여야 공방.. 조국 후보자 의혹 논란, 여야 입장은?

정현숙 | 입력 : 2019/08/23 [15:18]
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악의적 보도와 야당의 범죄자 몰이에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23일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내정자와 가족들에 대해 봉하 아방궁ㆍ논두렁시계 수준의 악의적 보도들이 넘쳐나고 있다. 팩트와 근거 없이 언론과 야당은 내정자를 범죄자로 몰고 있는 느낌이다. 깨시민의 집단지성이 절실한 때!"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날 최민희 전 의원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의혹에 대해 김용남 전 자한당 의원과 논쟁을 펼쳤다. 두 전직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여야 입장을 이야기했다. '청문회부터 열어야 VS 검찰의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타이틀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은 "조국 전쟁이라 불릴 만하다. 전직 의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마련했다"라며 두 전직 의원을 소개했다. 두 의원은 "논란이 너무 많다"와 "정확한 팩트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로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인턴을 했다고 스펙으로 기재했다”며 “그 연구소에서는 ‘우리는 고교생 인턴 프로그램을 시행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12~13개 인턴 기록 중 허위로 기재된 게 많지 않느냐, 입시 부정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전 의원은 “조국 후보자 딸이 신분을 숨겼는가, 박사로 기재한 것이 조국 후보자 딸인가”라며 “제1 저자로 쓴 게 조국 후보자 딸이냐”며 “이런 식으로 살짝살짝 바꾸어서 한 젊은 여성을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저절로 논문에 이름이 새겨졌을 리가 없다.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국 후보자나 조국 후보자 아내 부탁 없이 썼을 리가 없다. 조금 더 나가면 조국 후보자가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겠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제가 확인한 결과 그런 부탁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최민희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언론들이 자극적인 단어를 도용해서 팩트를 가리고 있다. 이름만 올린 것도 아니고 실제 인턴쉽 참여했다. 교수도 열심히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난 MB 정권 당시 도입된 입학사정관제를 꺼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를 하다 보니까 가능한 필기 시험을 없애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그래서 스펙 쌓기 경쟁이 됐다. 정말 특목고 보내야 되고 스펙 쌓기 경쟁이 치열한 그런 상황이 2014년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너무 부작용이 많으니까 없애 버렸다. 스펙 쌓기를. 학외 활동을 보지 않겠다고 바뀔 때까지 6년 동안 많은 학생들은 스펙 쌓기를 한 거다. 이걸 다 불법으로 몰아야 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하는 건 조국 내정자와 가족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 핵심은 팩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가짜 뉴스 속에서 여야가 헤어나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후보 개인이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족 의혹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란 주장이었다.

 

김용남 전 자한당 의원과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화면 캡처

김 전 의원이 “역대 법무부 장관 중 개인 재산과 딸의 입시와 관련한 비리 의혹이 이렇게 다발적으로 제기된 장관이 없다”고 하자 최 전 의원은 황교안 자한당 대표의 사례로 받아쳤다. 


최 전 의원은 “조작의 전문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법무부 장관을 했고 담마진 등 여러 의혹 속에 황교안 대표도 법무부 장관을 했다”고 말했다. 

또 최 전 의원은 황 대표의 인사청문회 당시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가 가장 큰 이슈였고 장남의 불법 증여와 증여세 탈루, 본인의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특혜 의혹, 삼성 X파일 사건 관련해 검사 봐주기, 과도한 전관예우 수임료, 황교안 부인의 용인 수지 아파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되짚었다. 

 

그는 "황교안 대표만 하더라도 장남의 불법 증여와 증여세 탈루, 그리고 본인의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특혜 의혹, 삼성 X파일 사건 관련하여 검사 봐주기, 과도한 전관예우 수임료 등등 가족 문제도 많았지만 본인(황교안)에 대한 문제가 너무 많아서 가족에게까지 갈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 의원은 "조국 딸이 고교생 신분을 숨긴 건 사실이 아니다. 논문에 조국 후보자 딸을 적은 게 딸 본인은 아니고 제1저자로 쓴 것도 본인은 아니다. 정확한 팩트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한 사이와 아는 사이는 다르다. 언론이 말하고, 관계자라는 사람들이 말하는 의혹이 아닌 근거에 대한 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관련 입장 발표

 

한편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려왔다"며 "그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첫 번째로 "부인과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 펀드는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웅동학원의 이사장인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고, 가족 모두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향후 웅동학원은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게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라며 "하심(下心)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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