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친일파' 이우연 UN 참석.. 일본 극우 '돈' 받고 대놓고 '매국노 짓'

"강제징용은 한국정부의 잘못된 인식" 유엔에 의견서까지 제출..日 대변인 노릇 "앞으로도 계속 함께"

정현숙 | 입력 : 2019/08/27 [11:19]

日 극우인사 항공·체류비 받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강제동원 없었다" 망언 쏟아내

 

지난달 2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발언하는 이우연 낙성대연구소 연구위원. YTN 화면

 

“조선인 노무자들의 임금은 높았고 전쟁 기간 자유롭고 편한 삶을 살았다.”

 

지난달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41회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회의에서 15번째로 발언 기회를 얻은,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의 한 사람으로 '신친일파'로 지칭되는 낙성대 경제연구소 이우연 연구위원이 한 말이다.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다수의 인사가 나와서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익숙한 얼굴의 남자가 발언대 앞에 섰다. 남성의 정체는 바로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우연 씨.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우연 씨 순서에 원래 발언해야 했던 인물은 일본 극우 인사인 순이찌 후지끼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이찌 후지끼는 일본 극우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자로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말도 안되는 소리를 여러 번 내뱉은 바 있는 인물이다.

 

당시 회의에서 이우연 씨는 해당 발언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절의 강제동원을 부정하며 자발적으로 노동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애초에 회의에서 이 씨의 발언권은 없었으며 그가 발언한 순서에는 일본 극우 단체 소속 순이찌 후지끼의 차례였기에 논란이 일었다.

 

순이찌 후지끼는 국제경력지원협회, ICSA 단체 소속이다. ICSA는 UN 국제무대에서 위안부를 부정하기 위해 만든 정부 기구로 포장된 일본 극우단체다. 순이찌 후지끼는 위안부 문제를 통해 아베 정권의 실체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주전장'에 등장해 궤변을 쏟아낸 인물이다. UN에서는 일본 극우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하면서 과거 “정대협이 북한과 연관됐다”는 황당한 주장도 펼쳤다.

 

매체 인터뷰를 통해 순이찌 후지끼는 “그건 접수 문제고 처음부터 이 박사가 말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순이찌 후지끼는 이우연 씨에게 UN에 가자고 제안한 건 자신이라며 '스위스 제네바 왕복 항공료와 5박 6일 체류 비용도 모두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우연 박사의 논문을 읽고 그 내용이 정확해서 UN에 가지 않겠느냐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우연 씨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의 진실을 알릴 기회라고 판단해 자신이 대신 발언대에 섰음을 주장했다. 이어 순이찌 후지끼와 그 단체가 극우이건, 극좌이건, 계속해서 활동을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YTN 방송화면


이 씨는 같은 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정기회의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식을 유엔인권이사회에 시정 권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A4용지 4장 분량의 영문 의견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의견서에서 “조선인 노무 동원은 강제연행이나 노예사냥이 아니라 자발적 의사나 법률적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며 “식민지 시기 조선인 노무 동원과 관련해 이런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도록 한국 정부에 권고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견서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이 노동환경이나 임금 수준 등으로 볼 때 “일본인과 동일한 조건에서 수행된 전시 노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업 시간 이외의 일상생활은 자유로웠다”며 “탈출을 막기 위해 망루에서 총을 든 군경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장벽을 감시하는 모습을 연상하거나 그러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지만 이를 입증하는 역사적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지난달 2일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우연 위원. 오른쪽 발표자 명단 15번 째에는 순이찌 후지끼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 웹사이트 캡처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전범 기업인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이 강제징용 등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 원씩 위자료를 배상하도록 한 판결도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이 판결을 지지하고 있고, 그 결과 일본인의 권리가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행정부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의 권리가 훼손될 확률도 높다”고 기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한국 사법부와 정부가 전시 노무 동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의 이 같은 시각은 최근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의 내용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역사학계의 보편적 인식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다. 특히 그는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아 제네바에 머물렀다.

 

그는 유엔인권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일본 국제역사논전연구소가 유엔 본부 회의실에서 개최한 ‘한반도에서 온 전시노동자에게 진정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군함도의 진실’에도 발표자로 참여해 비슷한 주장을 폈다. 국제역사논전연구소는 종전 후 연합국총사령부(GHQ)의 일본 정책과 A급 전범의 처벌을 결정한 도쿄재판을 부정하는 극우 역사단체다.

 

학계에선 전공을 가리지 않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실증 만능주의적 태도에 비추어 책에서 제시하는 통계자료는 선택적 편의가 너무 크고 (정치적) 주장과 (역사적) 서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장치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인권법 학자인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위안부를 공창제에 비유하는 건 명백한 사실 왜곡이고 논리의 비약”이라며 “군인들의 성욕 해소를 위한 위안소를 국가권력을 이용해 시행했고 그 운영 방법은 폭력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동 저자들은 식민지근대화론자의 학술적 주장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독선적 표현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책 여기저기에서 사용되는 ‘원(元)위안부’라는 용어는 ‘구 위안부’라는 뜻으로 순수 일본어”라며 “한국인이 한국에서 출판하는 책에 이런 용어를 써도 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기도 했다.

 

학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책의 일본어판도 연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익성향 월간지인 ‘문예춘추’와 번역 출간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 중 한 명인 주익종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문예춘추’를 비롯해 일본의 여러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였다”며 “현재 초벌 번역을 마쳤고 감수를 거쳐 연내 일본에서 출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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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한마마 19/08/27 [18:50]
●호한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親日" 이우연 왔구나~!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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