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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일 외치는데 ‘문 대통령 조롱' 이모티콘 판매한 네이버 자회사 '라인'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일본 자회사.. 규정 어기고도 버젓이 판매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8/29 [12:29]

극일 외치는데 ‘문 대통령 조롱' 이모티콘 판매한 네이버 자회사 '라인'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일본 자회사.. 규정 어기고도 버젓이 판매 

정현숙 | 입력 : 2019/08/29 [12:29]
‘문재인 대통령 비하’ 메신저 스티커. 라인 스토어 캡쳐

 

흐트러진 머리, 돌아간 눈, 침 흘리는 입 등 그려 조롱하는 의사 명백
"약속? 뭐라고?" "파기!" 등 한일관계 논쟁을 비꼬는 말풍선도 달아놔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온라인스토어에서 문재인 대통령 비하 이모티콘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의 신고로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28일 일본과 한국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Stamps of Mr. Moon(미스터 문의 도장)’이라는 제목의 메신저 스티커를 판매 등록했다. 원화로 1,200원으로 판매됐다.


이모티콘의 제작자는 미네오 마인(Mineo Mine)이라는 닉네임으로 등록된 유저였다. 이 이모티콘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괴이하게 본 딴 캐리커쳐 형태다. 흐트러진 머리, 돌아간 눈, 침을 흘리는 입 등 명백한 조롱의 의사가 보인다. 

 

해당 스티커는 문 대통령의 얼굴을 희화화해 그려놓고 일본어로 '그말이 뭐였더라(その話なんだっけ)', '저는 제정신입니다(私はまともです)' 등 조롱하는 문구를 넣었다.

특히 '약속? 뭐야 그게(約束? なにそれ)'는 문구도 넣었다. 역사 문제를 두고 "한국이 약속을 안지킨다"는 일본 극우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또 '파기(破棄)', '반대(反対)' 등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한 것을 비판하는 듯한 문구도 적혀있다.

 

라인은 온라인 스토어 중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해당 이모티콘을 판매했다. 해당 마켓은 개인 창작자가 만든 이모티콘과 스티커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라인의 내부 검토 절차를 통과한 콘텐츠만 판매 가능하다. 문대통령을 모욕한 이모티콘이 검토 절차에서 아예 걸러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가이드라인을 명백하게 위배한 해당 메신저 스티커가 검토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판매 등록까지 돼 라인은 물론 모회사인 네이버에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라인은 일본 자회사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메신저 '라인'은 올해 기준 일본, 대만, 태국, 한국 등 1억6000만명이 사용 중이며, 이중 일본 이용자는 절반인 8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의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은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금지 사례로 명시하고 있다. 해당 이모티콘은 이를 명백히 위반했는데도 불구하고 검토 절차를 통과해 의도적인 것도 배제 할 수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라인 측은 이 이모티콘을 발견한 국내 네티즌들 다수의 신고를 받고 현재는 스토어에서 해당 상품을 삭제했다. 라인 관계자는 “스티커를 심사한 뒤 공개하고 판매해왔지만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면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스티커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되돌아 볼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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