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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지마라", "모름지기 때를 알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로 돌직구 날린 이들

'친구 이름으로 조국 비난' 원희룡· '유시민 오버' 박용진에 직격탄 날린 서울대 동기 이진경·71년생 동갑내기 전재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08/31 [14:10]

"그렇게 살지마라", "모름지기 때를 알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로 돌직구 날린 이들

'친구 이름으로 조국 비난' 원희룡· '유시민 오버' 박용진에 직격탄 날린 서울대 동기 이진경·71년생 동갑내기 전재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8/31 [14:10]

동년배들의 설왕설래

왼쪽부터 박용진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 전재수 의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언론의 무차별 공세로 보름 이상 지면을 어지럽히는 가운데 주변 사람들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학교 동기들이 가세하고 정치인들도 합세해 눈길을 끌게 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학 동기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희룡아,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와 원희룡 제주 지사, 이진경 교수 모두 서울대 82학번들이다. 이 교수는 두 사람과 달리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진경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희룡아, 내 친구로서 욕먹을 각오하고 한마디 하겠는데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며 "노동운동 접어치우고 고시 봐서 하필이면 검사…생각이 있어서려니 했다. 그러다 정치 좀 해보겠다고 하필이면 한국당 전신인 수꼴당(자민당인가?)에 들어간 것도 뭔가 사정이 있으려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제주지사 하면서 병원 영리법인 허용하고 개발정책 밀고 나고 한 것도 정치하려면 저래야하나 했다"며 "친구라면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도 뭔가 이유가 있으려니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믿어 지금도 믿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원 지사가 조 후보자를 비판한 것을 두고 "법을 전공했다는 넘(놈)이 확인된 거라곤 하나도 없는 기레기 기사와 그걸 따라가며 만들어진 여론에 편승하여 '친구'란 이름으로 친구를 비난하는 건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눈치보다 기어이 숟가락 얹는 꼴처럼 우정에 반하는 추태는 없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치도 좋고 계산도 좋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해야 되겠니?"라며 "그런 사람이 나서서 하겠다는 정치만큼 잔혹한 게 없었음을 누차 보았기에 네가 참 무서운 사람이란 생각이 새삼 든다. 머 말해도 듣지 안겠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고 싶다. 제발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글을 맺었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페이스북


원희룡 제주 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 tv에서 조국 후보자를 향해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이 심판했다"면서 "동시대의 386세대를 더는 욕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71년생 동갑내기 국회의원 용진아..  말은 좀 가려야하지 않을까"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 30일 종편방송인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 발언에 대해 유 이사장을 향해 "편들어주시는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유 이사장은 민주당 당원이 아니니 오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조 후보자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충정은 이해를 하나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고 지적하면서 서울대와 고려대 등에서 개최된 촛불집회와 관련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다른 것보다 마스크들은 안 쓰고 오면 좋겠다. 지금 조국 욕한다고 해서,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채널A 종편 방송에서 "도와 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한 번에 검찰과 언론, 대학생이 모두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버하지 말라"는 박 의원의 발언이 확산하자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31일 SNS에 "71년생 동갑내기 국회의원 용진아"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박 의원을 향해 "우리가 정치하면서 모름지기 때를 알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나서더라도 말은 좀 가려야하지 않을까. 가능하면 예의라는 것도 좀 갖춰야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전 의원은 "뜬금없이 나서서 느닷없는 거친 말로 엉뚱한 곳을 향해 오버하지 마시라 하면 어쩌란 말이고"라면서 "민주당원 아니면 조국 후보에 대해 발언도 못 하나. 조국 후보에 대해 세상천지 입 가진 사람이면 다 나서서 막 쏟아내는 저 말들이 자네 귀에는 들리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네의 오버하지 말라는 발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네. 자네의 발언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주위를 한 번 둘러보시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후보를 더 난처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제발, 오버하지 마시게!!! 오늘, 주말이니 자기 성찰하기 참 좋은 날이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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