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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왜 이 시점인가?

국민이 요구한다 ‘언론개혁·검찰개혁’

이기명 | 기사입력 2019/09/02 [01:06]

압수수색, 왜 이 시점인가?

국민이 요구한다 ‘언론개혁·검찰개혁’

이기명 | 입력 : 2019/09/02 [01:06]
독약이 따로 없다. 먹으면 죽는다
 
친구가 전하는 얘기다. 아직도 내가 술을 마시느냐고 물어서 끊었다니까 ‘개가 똥을 안 먹느냐’고 했단다. 전혀 입에 술을 안댄지 20년이 넘는데도 안 믿는다. 상실한 신뢰가 어떤지를 알면서 소름이 돋는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술을 권했다.
 
“대통령이 권하니 한 잔 드세요.”
 
마시지 않았더니 웃으시며 독하다고 하신다. 왜 그렇게 독하게 됐는가. 자신과의 약속이라도 파기하면 그 땐 만사휴(萬事休)다. 술을 마시지 않을 거면 아예 입에 대지 말아야지 한 잔만 마신다는 것은 말짱 거짓말이라는 것을 잘 안다. 술을 마시면 말이 많아진다. 정치인의 후원회장을 한다면서 말이 많으면 안 된다. 아예 딱 끊자. 지금까지 지킨다.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 많은 정치인이 양심을 걸고 솔직하게 말한다지만 믿는 국민은 별로 없다.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다시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을 전한다. ‘거짓말을 하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기억해 둬라.
 
나는 8학년 4반이다. 일할 나이도 아니고 욕심도 없다. 참여정부 때 하고 싶은 벼슬 없느냐고 했지만 없다고 했고 어느 언론사에서 일해 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지금도 그 마음 변함이 없다. 그저 국민들이 마음이라도 편하게 사는 그런 세상을 보는 게 죽기 전 소원이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통일이 되어 전국을 마음대로 다니는 것이다. 소신껏 글 쓰면서 살다가 죽는 것이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도 그중에 하나다.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자들은 반역자라고 믿는다.

(사진출처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똑똑한 기자들이
 
자존심 세기로 둘째 가라면 화낼 기자들이다. 조국 후보 관련 기사가 8월 9일부터 29일까지 619,806건이라고 한다. 이 중 가짜뉴스는 얼마나 될까. 기레기들이 잘 알 것이다. 가짜가 무슨 뉴스냐고 할지 모르지만, 파리똥도 똥이다. 가짜 뉴스를 쓰는 자는 누구냐. 기자다. 가짜 기자다. 독극물 살포자다.
 
기자의 신뢰가 깊었던 시절 신문에 났다 하면 진실로 믿었다. 이제는 신문에 나도 거짓말로 아는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자식이 조선일보 합격했다고 좋아서 자랑하던 친구가 지금은 자식 자랑 뻥끗도 안 한다. 하긴 요즘 언론사 이름 보고 기자시험 보는 취업준비생은 없을 것이다. 한겨레나 조선이나 아무 데나 합격만 되면 감지덕지다. 기레기가 되든 까마귀가 되든 상관없다.
 
얼마 전에 언론사 때려 친 녀석이 있다.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해도 견딜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나라 팔아먹은 역적 정도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하긴 가짜 기사 만들어내는 기레기들을 역적보다 더 못됐다고 여긴다. 내가 알고 있는 몇몇 공정한 기자들, 정말 애국자다. 존경한다.
 
증인 신청이 100명
 
조국 청문회 증인 신청이 100명에서 몇 명 빠진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것이다. 추리고 추려서 몇 명이 됐느냐. 80의 노모, 아들, 며느리, 손녀까지 3대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부모 세워 놓고 자식한테 온갖 질문 다 할 것이다. 무슨 질문을 할지 뻔하다. 이건 인간학대이자 폐륜이다. 한국당은 이렇게 잔인한 집단인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아무리 권력이 중요해도 사람 노릇은 해야지.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을 잘들 한다. 나경원의 경우 성신여대에 입학한 딸을 두고 말들이 많다. 실검 1위다. 청문회감이 아닌가. 청문회를 열면 나경원도 증인으로 채택될 것이다. 딸 앞에서 증언하는 자신의 모습이 끔찍하지 않은가.
 
한국당은 조국 후보가 장관에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이 끝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권의 끝을 보기 위해서라도 빨리 조국 후보가 임명되도록 도와줘야 할 거 아니냐. 이율배반의 한국당 정치를 보면서 국민의 현명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기자들의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 전제가 있다. 확인하고 검증하고 재확인해서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 의혹만 제기하면 이건 기자가 아니다. 종아리 보면 넓적다리 봤다 하고 넓적다리 보면 엉덩이 봤다는 것이 인간이다. 사실 확인이 안 된 의혹만의 제기는 범죄행위며 지금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 기레기들은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의혹만으로도 대상자는 치명상을 입는다. 죽는 경우도 있다. 어떠냐? 살인자가 되고 싶으냐.
 
압수수색, 왜 이 시점인가
 
검찰이 조국 후보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혐의가 있으면 해야 한다. 검찰의 깊은 속을 누가 알겠냐만 말들이 많다. 저의가 있다는 것이다. 검찰개혁의 선봉인 조국 후보를 미리 잡겠다는 검찰의 숨은 의도란다. 사실 이 민감한 시기에 청문회 전에 압수수색은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이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국민은 이 말을 태산같이 믿는다.
 
내가 쓴 많은 칼럼 중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도 없이 등장한다. 칼럼에 등장하는 윤석열은 법의 수호자이며 정의로운 검사의 표상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압수수색도 깊은 생각 끝에 단행했으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오해의 여지는 없는가. 청문회 직전 압색은 국민들이 오해를 사기에 딱 맞다. 더구나 압색의 피의자로 적시했다니 더 말할 것이 있는가. 무언가 범법이 있기에 윤석열의 검찰이 압색을 했을 것이라는 국민 인식은 조국 후보에게 치명적이다. 더구나 압색 사실을 언론에 흘린 것은 범죄행위고 지금 혐의는 검찰로 향한다.
 
박훈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 언론의 보도 내용에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이메일과 문건이 압수됐고 압수 물건의 내용과 피의 혐의 사실, 수사 방향까지 적시돼 있었다”며 “이 내용은 압수수색에 참여한 성명불상의 서울중앙지검 관계자가 누설하지 않는 한 도저히 방송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윤석열은 자신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압색 사실을 언론에 흘린 자를 잡아내서 처벌해야 한다.
 
조국 후보가 검찰개혁을 약속했고 검찰은 불편할 것이다. 이것이 압수수색의 이유라고 한다면 더욱더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 윤석열을 모욕하는 것이다. 국민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는데 허튼 장난은 못 하리라고 믿는다. 문제는 역시 기레기들이다.
 
기레기들이 조국 후보를 흠집 내는데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낸다. 아니 기를 쓴다. 이유를 설명하면 바보 같지만 설명한다. 한국당과 더불어 기레기들도 살기가 몹시 불편하다는 것이다. 기레기들도 특권층이다. 언론과 싸워서 이득 볼 게 없다는 인식은 바로 기레기들의 우월적 자부심이다. ‘너 까불면 없어’. ‘노무현 죽여.’ 이것도 조선일보 기자가 한 말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자전적 저서인 ‘여보 나 좀 도와줘’에서 고백했다.
 
변덕이 죽 끓듯
 
‘논두렁 시계’ ‘봉하 아방궁’이란 말을 모르는 국민이 없을 것이기에 설명은 안 한다. 퇴임 후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했을 때 이층에서 내려다보며 웃고 있던 검찰 간부를 눈에 흙이 들어가도 나는 안 잊을 것이다. ‘이인규·홍만표’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말이 있다. 한국당이 딱 맞다. 청문회는 한다 안 한다. 보이콧한다 아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정치도 예측가능 해야 국민이 안심한다. 갑자기 절벽 밑으로 밀어버리면 어쩌란 말이냐.
 
믿던 사람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을 때 느끼는 절망감은 분노보다 허망이다. 만약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의 기득권 수호를 위해 조국 압색을 했다면 내가 느끼는 감정은 분노일까 허망일까. 분노와 절망과 허망의 복합어는 없는가.
 
죄를 지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 벌을 받도록 증명하는 것이 검찰이다. 국민이 검찰을 믿지 못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또한 불의를 폭로하고 진실을 보도하고 사회정의를 확립하는 언론의 사명이 사라지고 보도를 보면서 국민들이 ‘또 거짓말하는구나’ 비웃으면 이건 종말 사회다.
 
인간은 신이 아닌데 일하다 보면 거짓말도 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거짓말이 정말이라고 밥 먹듯 하면 문제다. 더구나 언론이 가짜 뉴스 생산에 발 벗고 나선다면 국민은 독극물을 마시며 사는 것이다. 국민에게 독극물을 먹이는 것이고 마시는 사람은 바로 독극물을 살포한 기레기들의 부모·자식도 포함된다. 끔찍하지 않으냐.
 
조국이 그렇게도 무서우냐
 
국회를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퇴장한 한국당 의원들이 실실 웃는다. 의사방해의 금메달이라는 장 모 의원도 같다. 목소리 크고 의사방해 잘하는 것을 자부심으로 여기는가. 제멋에 산다는 인간이니 내버려 두자. 그러나 적어도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를 꿈꾼다는 황교안이나 나경원이 이러면 안 된다.
 
나경원은 30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당 집회에서 망국병의 독소인 지역감정을 조장했다. 대한민국이 광주일고 정권이라고 했다. 정신 줄 놓았는가. 이런 인간이 대통령 꿈을 꾼다면 누구에게나 비극이다. 권력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인간이 되는 것이다.
 
한국당의 원내 대변인이라는 김재정은 조국 후보가 꽃을 보낸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한 것을 두고 ‘꽃이나 보며 자위나 하라’고 했다. 설사 자위의 의미가 그게 아니라 할지라도 언어 선택 능력이 그것밖에 안 되는가. 정말 제정신이 아닌 대변인이다.
 
조국 후보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한국당의 공포는 이제 절정에 달했다.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 세상사 그렇게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루빨리 제정신을 차리기 바란다.
 
또한 믿고 싶지 않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거부 세력의 저항도 가관이고 거기에 검찰이 끼었다는 오해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슬픈 일이다. 윤석열을 쳐다보는 국민의 눈이 안타깝다.
 
‘줄리어스 시저’가 브루투스의 칼을 맞고 쓰러지며 마지막으로 한 말이 있다.
 
“브루투스 너마저.”
 
국민이 ‘윤석열 너마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에 윤석열에게 보내는 나의 신뢰가 무너진다면 내가 세상에 존재할 근거는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을 보는 나의 눈이 드디어 무디어졌다는 의미가 된다.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있다. 청문회가 무산된다면 ‘국민청문회’를 즉시 실시해야 한다. 국민이 직접 검증을 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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