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열기...북미대화 재개 분위기 속 전격 방미결정

9번째 한미정상회담으로 북미협상 촉진 재시동,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9/14 [21:06]

청와대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차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5일 간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 기간 중 문 대통령은·24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청와대와 백악관 간에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번째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시금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촉진자 역할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엔총회는 본래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북미 대화 재개 분위기에 맞춰 '촉진자' 문 대통령의 필요성이 부각되자 전격적으로 방미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물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공개하는 등 북미간 접촉이 꾸준히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파로 불리던 백악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며 "볼턴이 북한을 향해 리비아 모델(선(先) 핵 폐기-후(後) 보상)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고 말해 유화 제스쳐를 보내기도 했다.

▲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사진=연합뉴스)


북한 최선의 외무성 제1부상은 이미 지난 9일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한술 더 나아가 "미실무협상은 수뇌회담에서 수표(서명)하게 될 합의문에 담아내는 내용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미간 물밑 접촉은 공개적으로 드러난 비난 공세와는 별개로 상당부분 진행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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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비핵화 협상 방향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우리 정부는 비핵화 해법으로 북미가 포괄적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과 최종상태에 합의한 뒤, 중간 단계마다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교환하는 조기 수확(early harvest) 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도 우리 정부가 제안한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토대로 북미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며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이행계획의 밑그림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이미 제시한 영변 핵시설 등의 폐기 대가로, 미국이 개성공단 재개 등 일부 제재 완화나 종전선언 등의 체제안전보장 조치를 상응조치로 제시해 초기 단계 교환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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