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대 시국선언 대학교수들.. 친일사관 '뉴라이트'·'동성애 반대'·'정치색'까지

서명자 실명도 없어 논란.. 서명 주도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자한당에서 꾸준히 활동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9/17 [16:20]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를 주장하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온라인 서명 페이지. 정교모 홈피

 

전국의 전·현직 대학교수 1,000여 명이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국선언에 대해 주최 측은 조 장관이 휴직 중인 서울대에서 가장 많은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진보와 보수 성향과는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했지만 막상 내용을 보니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서명에 주도하는 학교별 대표 교수들 명단이 친일 사관이 뚜렷한 뉴라이트나 동성애반대 모임 등에서 활동한 인물 등 극우에 가까운 보수일색이어서 정치색이 확연하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또 전체 서명 명단도 공개하지 않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0대 젊은 대학생과 달리 가장 높은 곳의 엘리트로 경력을 쌓은 지식인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몸사리는 행동이 대학교수에 어울리지도 않거니와 소신 없이 떳떳하지 못한 모습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이라는 명칭을 붙인 정교모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라는 제목으로 조 장관 교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교모 관계자는 “답답한 마음을 가지던 몇몇 교수들이 시국선언서를 작성하고 아는 교수들에게 참여는 권하던 것이 예상 밖으로 크게 번졌다”며 “정치 성향을 떠나 사회적 책임에 따라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표면상으로 정교모는 이번 시국선언을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고 볼 수 있다. 대표나 집행부가 따로 없이 조 장관 임명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는 교수들이 모여 지난 12일 시국선언서 초안을 작성했다고 한다. 이후 교수 사회에서 시국선언문이 퍼지면서, 온라인으로 교수들이 서명하고 있다. 

 

실명 공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정교모 관계자는 “서명한 분들의 실명 공개를 동의받았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신문 등을 통해 광고를 낼 예정”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전면 공개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서명에 참가한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이번 시국선언은 앞서 진행된 ‘지명 철회 촉구 시국선언’과 별도로 진보·보수를 떠나 조 장관 임명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교수들이 참여한 것"이라고 했다.

 

서명에 앞장선 이병태 교수는 뉴라이트 역사관이 뚜렷한 인물로 꾸준히 자유한국당 쪽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어 정파적 입김이 개입되었다는 것을 배제할 수가 없다. 그는 또 한일 간 갈등에서 일본 옹호 및 망언한 전력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이 교수는 지난 7월 8일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침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 어린애의 자존심이라고 비난하고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한 이상 친일은 당연한 것이며 반일은 비정상이라고 해서 논란이 되었다. 그는 "토착왜구를 입에 담는 사람들은 인종차별자, 파시스트, 국수주의 폭력범, 역사 컴플렉스 정신병자, 다른 사람들의 인격과 자유를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펼쳤다.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또 이 교수는 한때 부진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선두로 잘나가고 있는 한국 조선업에 대해 머지 않아 망할 것이라는 논지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의 동해 명칭 집착이 시대착오적인 반일 콤플렉스를 반영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도마에 올랐다.

 

아울러 한국의 5G 세계 최초 개발 및 상용화를 억지스러운 자화자찬이라 비판하면서 직지심경과 한글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킨 혁명적 변화가 없었다고 한글을 모욕하고 폄하해 비난을 받았다.

 

이 교수는 조선일보나 정규재TV(펜앤마이크), 홍카콜라 등에 자주 경제 관련 패널로 출연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맹비난해 왔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이언주 의원이 주도하는 '행동하는 자유시민'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 자한당에서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약했으며 현재는 자한당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활기찬 시장경제 분과위원을 맡고 있어 그의 다분한 정치색을 띈 시국선언에 대해 의아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 교수와 비슷한 사관을 가지고 공감하는 교수들의 모임으로 출발한 정교모는 오는 1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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