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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아바타' 류석춘 "위안부는 매춘부".. '반일 종족주의가 옳다' 충격 강의

'매춘부로 볼 수 없다'는 연세대 여학생 상대로 "궁금하면 (학생도) 해볼래요?" 막장 발언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9/21 [11:36]

이영훈 '아바타' 류석춘 "위안부는 매춘부".. '반일 종족주의가 옳다' 충격 강의

'매춘부로 볼 수 없다'는 연세대 여학생 상대로 "궁금하면 (학생도) 해볼래요?" 막장 발언

정현숙 | 입력 : 2019/09/21 [11:36]

'문재인 정부 비난과 조국 사퇴 집회 나가라' 학생들 부추키는 정치 발언 이어져

사진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시절인 지난 2017년 11월 27일 류 교수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법고시 부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분야 혁신안 발표 모습.  연합뉴스

 

<반일 종족주의> 수업자료 채택.. 옳다는 점을 학생들에 강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한 사실이 알려져 "위안부는 소규모 영업"이라고 발언했던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 이어 일파만파 논란의 중심에 섰다.

 

21일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논의를 하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며 일본이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의를 듣던 한 여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박하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 한 것인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형편이 어려우면 매춘 유혹을 받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인 의도를 가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고 성희롱의 여지가 있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학생들의 반발에 "지금도 '옆에서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 접대부와 매춘이 된다"고 답하면서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직접 해보라"는 막장 발언까지 던져 파문이 일었다.

 

매체의 제보자는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매우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제보자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반일 종족주의> 내용이 수업 시간에 비중있게 다뤄져 당황했다고도 전했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문제가 많은 편협된 역사관의 저서를 교수가 버젓이 학생들 강의에 이용해 오도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로 볼 수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의에서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나섰다는 주장을 펴 일본 극우 인사들의 인식과 한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해당 발언은 류 교수가 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연세대 사회과학대(연희관)에서 열린 '발전사회학' 시간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가 옳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도중 나왔다. 

 
류 교수가 강의하는 발전사회학 과목은 한국의 발전 과정을 경제적,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은 "수강 신청 전 에브리타임 앱 등에서 '주로 박정희 시절을 비중 있게 다룬다'는 평가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의 주된 내용은 일제 치하 한반도 시기로 유독 한국인이 일본인을 필요 이상으로 적대한다는 이야기로 채워졌다. 따라서 해당 '반일 프레임'을 벗어나야 할 때라고 류 교수는 강조했다. 류 교수는 아울러 "일제의 강제 침탈론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강의 중 류 교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거론하며 "조선인 노동자, 위안부 전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후 질문과 답변 시간에 해당 발언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성노예 피해자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이날 강의에서는 <반일 종족주의> 스캔본이 수업 자료로 활용됐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산업이 있고, 옛날(일제 강점기)에도 그랬다"며 "그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서 매춘하러 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 주장이 아니라) 이영훈이 한 말"이라고 했으나 이후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이영훈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이 빨리 (피해자) 멘탈을 벗어나야지, 왜 거짓을 자꾸 확대재생산해서 여러 문제를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학생이 '위안부' 문제는 국가(일제)가 주도한 취업사기이자 성범죄 아니냐고 재차 질문하자 류 교수는 "이영훈이 이야기하는 건 ('위안소'는) 민간이 주도한 거고 국가는 방치했다는 것이다. 일본 군대가 주도한 게 아니라는 뜻"이라며 "여러분은 이제 '멘붕'이 왔을 거예요. 여태 내가 잘못 알았구나 하고 깨달았으니까"라고 언급했다. 
 
류 교수는 한편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발언이 거짓이라고도 주장했다.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의 증언이 과거와 지금 다르니 거짓이라는 이영훈 전 교수의 주장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류 교수는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단체들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은 북한 추종 단체"라며 "정대협이 끼어 들어와서 할머니들을 모아다 (이렇게 말하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교수는 "정대협이 아니었다면 그 분들 각자 흩어져서 자기 삶을 살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떠들고 있다. 일종의 떠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정대협 핵심 간부들이 통진당 간부들"이라며 "정대협은 순수하게 '위안부' 할머니를 위하는 단체가 아니고,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정대협이 북한 추종자라고 주장한 지만원 씨는 지난 9일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 판결 받은 바 있다. 
 
정유라 비교하는 황당 발언 "조국 사퇴 집회 나가라".. 문재인 정부 비난 이어져
 
류 교수는 강의 막바지에는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해방 후 반일 프레임이 한국을 지배하면서 한국에 민족사관이 대두했고, 그 사관에 사로잡힌 세력이 문재인 정부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치 성토가 이어졌다. 
 
류 교수는 "일본이 떠났는데 왜 우리나라가 발전하지 못하느냐. '미국이 들어와서 민족 수탈한다'는 사관이 만들어졌다. 이 사관이 민족사관의 주체사상 버전이고, 80년대 학생운동이 전부 그 생각했다"며 "그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찬 사람들이 지금 청와대에 들어가 있다. 문재인 이런 사람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문재인과 관제 민족주의는 일본과 담 쌓고 미국과도 담 쌓으려는 것 같다"며 "그러고 나면 (손 잡을 상대가) 그 반대편에 있는 중국, 러시아, 북한이겠죠"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계 정부가 한국에 결정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쳐 양극화를 초래한 정부라는 진보층의 평가와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류 교수는 학생들과의 질의 막바지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를 거론하면서 "여러분은 이상하게 일제 위안부 할머니는 동정하면서 오늘날 매춘 여성은 동정하지 않느냐.여러분이 그렇게 정의로우면 조국 내려오라 그래요. 왜 그 집회(조국 반대 집회)에는 안 나가냐고. 정유라한테는 생 난리 치더니. 야, 정유라는 말 타서 자기 실력으로 메달 땄잖아"라고 언급한 후 "걔(조국 딸)는 한 게 뭐가 있는데? 지네 아빠 잘 만나서 사기나 치고 다닌다"며 교수로서 절제되지 않은 노골적 정치색을 드러냈다.
 
이어 "정경심이가 미친 X이지. 표창장까지 위조한 거 다 드러났는데"라는 욕설까지 내뱉았다.
 
그는 "여러분도 수요집회하듯이 (조국 반대 집회) 매일 해야 한다"며 "그거는 안 하고 정대협이 따르면서 알량한 정의나 외치고, 엄청 양심적인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면서. 한심한 거야"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류 교수는 보도를 낸 언론과의 통화에서 "강의 내용을 기자가 어떻게 아는 것인가"라며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이 일제시대냐?”며 비판했다.
 

표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류 교수의 ‘매춘부’ 발언을 실은 기사를 공유하며 “지금이 일제시대인가? 연세대는 일본 대학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싼 등록금 내고 강의장에서 정신적 고문을 당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구제할 것이냐?”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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