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시키신 분!”

강기석 (언론인) | 입력 : 2019/09/26 [22:16]

 

딸 부정 입학(의혹) ↔ 딸 부당 장학금 수령(의혹) ↔ 동생 웅동학원 비리(의혹) ↔ 부인 표창장 위조(의혹) ↔ 부인 사모펀드 직접 개입(의혹) ↔ 아들 부정 입학(의혹)

꼭 ‘OOO 널뛰기’다.
전형적인 표적수사이기 때문이다.

특정 범죄혐의를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인물을 겨냥한 수사.
전형적인 기획수사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철저하게 기획한 수사.
전형적인 별건수사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혐의가 여의치 않으면 다른 건을 찾아 수사를 벌이는 짓.
전형적인 저인망수사이기 때문이다.

가족과 지인 등 조그마한 관련이 있는 이들은 모조리 수사하는 것.
전형적인 먼지털이식 수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소한 혐의일지라도 표적 삼은 특정 인물을 엮을 수 있을 때까지 터는 것.

내가 검찰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동안 한명숙 전 총리, 곽노현 전 교육감 재판정을 들락거리면서 보고 들은, 정치검찰의 수사를 빙자한 인권유린 실태를 정리한 것이다. 11시간 동안 남의 집을 점거하고 짜장면(설렁탕?)을 시켜먹으며 벌인 난동극의 본질이다.

짜장면의 위력이 세다.

짜장면 보도로 검찰의 인권유린 실태가 만천하에 알려졌다.

 

 

조국 장관이 왜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지, 검찰이 왜 이렇게 죽을 힘을 쓰며 조국 장관을 표적 삼아 그 가족의 인권까지 유린하는지 좀 더 명료하게 드러냈다. 받아쓰기에 추측을 더한 오보만 양산하는 줄 알았던 기자들이 그 덕에 모처럼 큰 것 한 건 했다.

(정경심 교수 페북 글 : 어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먹었다. 새벽에 아들과 귀가하여 뻗었다 일어나니 딸애가 이미 집을 떠났다. 연속적으로 뒷모습 고개숙인 모습 사진이 언론에 뜨고...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나 보다.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 내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 8월말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같았다.

우는 딸아이를 아빠가 다독일 때도 나는 안아주지 않았다. 더 울까봐 걱정이 되어서였다. 밤새 울다가 눈이 퉁퉁 부어 2차 소환에 임한 딸애는 또 눈이 퉁퉁 부어 밤늦게 돌아왔다.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 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살다보면 공부를 잘 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나는 그날, 딸애 앞에서 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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