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문재인 대통령 모친 빈소서 '박근혜 사면' 꺼내

모친 발인서 끝내 '눈물' 보인 문 대통령.. "조의 보내준 많은 분께 감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0/31 [15:27]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빈소 밖에서 배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돌아가신 사흘째 되는 31일 야당 대표로는 마지막으로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조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동 남천성당을 찾았다. 약 3분간 조문을 마치고 나온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저희 아버님 상(喪) 당하셨을 때 조의를 표해주시고 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기자 질문에, 뜸을 들이다 “잘 알아서 들으시지 않았을까 한다”며 “우리 박근혜 대통령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이 먼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며 “잘 배려 해달라”고 재차 말하자, 문 대통령이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는 등 배려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병원과 책상(을 넣어드린 것)은 우리 정부 들어 한 일”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우리공화당 등이 진행 중인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문 사전 조율에 대해선 "미리 온다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 대표는 문 대통령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배려를 요청하며 건강이 안 좋아 수술 후 재활 치료중인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내지 형집행정지를 간곡히 부탁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구치소 내 책상 반입 및 병원 입원 치료 등 지금까지 본인이 직접 박 전 대통령의 상황을 챙기고 있다면서 미소로 대답했다"고 전했다.

 

모친 발인서 끝내 '눈물' 보인 문 대통령.. "조의 보내준 많은 분께 감사"

 

한편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원칙에 따라 정치인들의 조문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으나 야당 대표 등 일부 정치인에 한해서만 조문을 받았다. 첫째날과 둘째날에는 외부 인사의 조문이 통제됐지만 마지막날 열린 장례미사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상당수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장례 마지막날인 이날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고인을 애도하는 장례 미사가 열렸다. 문 대통령과 가족들은 장례미사를 마치고 장지인 경남 양산시 상북면 하늘공원으로 이동했다.

 

장례미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아들 준용씨, 딸 다혜씨 등 가족들도 미사에 참석해 고인을 떠나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송기인 신부가 미사에 참석해 강론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가족과 친지 외에도 남천성당 교인들이 미사에 참석했다. 성당 밖에서도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애도의 마음을 나타냈다.

 

미사가 끝난뒤 고인의 시신은 오전 11시15분께 운구차로 옮겨졌다. 문 대통령의 장남인 준용 씨가 영정 사진을 들고 앞에 섰고 운구 행렬이 그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가족들도 엄숙한 표정으로 운구차 뒤 편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친을 장지로 보내는 길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부인 김정숙 여사도 시어머니와 이별에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은 장지로 출발하기 전 잠시 차량 뒷편에 서서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몇차례나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운구차와 장례 차량을 배웅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께서 (빈소에) 오셔서 조문을 하신 분과,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장례미사를 마치고 경남 양산 천주교 하늘공원 안장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들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이산과 피란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 외할머님도 만나시고, 6남매 형제자매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31일 어머니 보내기 전 눈물을 흘리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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