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불교지우기..."사찰 등 불교지명 무더기로 사라져"

2009년 행안부 업무 편람서 "사찰이름 사용 금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7/11 [01:16]
이명박 정권이 추진 중인 도로명 주소 시행과정에서 사찰이름뿐 아니라 불교관련 지명이 무더기로 사라진 사실이 드러났다.
 
이명박 정권이 불교 이름으로 불리던 '개운사'길을 친일파 호를 따  '인촌로 '개명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명박 재임 기간인 2009년 8월 행정안전부가 전국 자자체에 시달한 '도로명주소 업무편람'에서 특정 종교시설 이름을 사용한 도로명을 부적합한 것으로 분류함에 따라 일선공무원들이 불교관련 도로명을 폐기한데 따른 것이다.

박호석 법사(전 농협대 교수)는 6일 <불교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개운사 보문사가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 수백 개의 도로명주소에서 불교관련 지명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박호석 법사는 오랫동안 전국의 불교관련 지명을 조사해왔다. 최근 불광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관련 책 출판을 진행 중이다.

박호석 법사는 "우선 급하게 조사한 결과 90여개의 자료를 확보했다"며 "서울특별시 성동구 도선동(道詵洞), 은평구 신사동(新寺洞), 구로구 천왕동(天旺洞), 강북구 미아동(彌阿동) 등 숱하게 많으며 큰 절을 뜻하는 '대사(大寺)리'는 전국에 산재해 있으나 도로명 주소 시행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박 법사는 종단의 안일한 대응도 질타했다.

그는 "종단 소임을 맡고 있는 두 명의 스님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포교인 지명에서의 불교이름 반영 문제를 왜 종단이 소홀히 하는 지 모르겠다. 그나마 <불교닷컴>에서 사고(社告)를 통해 사라진 불교도로명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주장했다.

도로명주소 시행으로 사찰명이나 불교이름이 없어진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도로명주소 업무편람' 때문이라고 일선공무원들이 주장했다.

<불교닷컴>이 확보한 업무편람(2009년 8월부터 시행)에 따르면 도로명 부여기준 가운데 부적합한 도로명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특정 종교시설'을 꼽았다. 행안부는 그 예로 'ㅇㅇ교회길, ㅇㅇ절길'를 들었다. 또 추상명사를 사용한 도로명을 부적합 사례로 예시했다.

특정종교 시설 이름을 딴 도로명은 1,700년 역사를 지닌 한국불교의 특성상 대부분 사찰이름에 해당한다. 교회 이름을 딴 길이름은 거의 없다. 추상명사도 불교 지명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의 한 구청 지적과장은 "우리나라에서 종교지명은 불교지명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 때문에 개운사길, 보문로, 화계사길, 도선사길 등 기존에 사용하던 길이름을 도로명으로 차용하지 않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 봉은사로가 유일하게 남았다"라고 했다.
그는 "비록 '문화재를 보유하지 않은' 종교시설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상급기관의 명령를 따르고 윗선의 눈치를 봐야하는 일선 공무원의 입장에서 '특정종교시설' 명이 들어간 도로명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며 "혹시 이의제기 등이 올 경우 예외조건으로 '문화재를 보유한'이라는 용어에 의지한다"고 밝혔다.
실제 개운사길의 경우 인촌로로 변경했다가 개운사신도들과 항일운동단체가 거세게 반발하자, 예외조항인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을 근거로 어렵사리 '개운사길'로 환원시켰다.

'그렇다면 도로명주소사업은 사실상 불교말살 정책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불교 입장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업무편람의 또 다른 문제점은 도로명 부여의 일반원칙으로 제시한 '폐지된 도로명의 재사용 금지 원칙'이다. "같은 시군구 내에서 도로명의 변경으로 폐지된 도로명은 폐지한 날로부터 최소한 5년간 다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사라진 불교관련 도로명은 5년 이내 부활이 안 된다는 희한한 규제조항이다.

다음은 박호석 법사가 긴급 조사한 사라진 불교지명 
 

서울특별시 성북구 도선동(道詵洞)

서울특별시 은평구 신사동(新寺洞)

서울특별시 구로구 천왕동(天旺洞)

서울특별시 강북구 미아동(彌阿동)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蓮山洞)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도장리(道場里)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兩寺面)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蓮化里)

대전광역시 동구 내탑동(內塔洞)

대전광역시 대덕구 법동(法洞)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大寺洞)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동(念珠洞)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大慈寺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老溫寺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觀音寺

경기도 동두천시 탑동동(塔洞洞)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大德面)

경기도 양주시 회천읍 회암리 ←檜巖寺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리(老塔里)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護法面) *戶法으로 씀.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후사리(後寺里)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도곡리(道谷里)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埋香里) *梅香으로 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蓮谷面)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 ←西林寺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法興寺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淸平寺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계성리 ←啓星寺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佛頂面)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대사리(大寺里)

충청북도 제천군 백운면 도곡리(道谷里)

충청북도 제천군 수산면 다불리(多佛里)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견학리(見鶴里) *見佛과 학성을 합친 이름.

충청북도 충주시 연하하남길 *‘연하’가 ‘보련(寶蓮)’과 ‘하남’을 합친 이름이므로

                                         ‘보련 하남길’이라 해야 함.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이사리(梨寺里)

충청남도 당진군 면천면 율사리(栗寺里)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帝釋里)

충청남도 부여시 내산면 천보리 ←天寶寺

충청남도 부여시 석성면 정각리 ←正覺寺

충청남도 부여시 은산면 각대리 ←崇覺寺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황사리(黃寺里)

충청남도 양촌면 거사리(居士里)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무량리(無量里)


전라북도 군산시 회현면 고사리(古寺里)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大佛里)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彌川里) *美川으로 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淸凉里)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용화리(龍華里)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如意洞)

전라북도 정읍시 정우면 대사리(大寺里)


전라남도 곡성군 목사동면(木寺洞面)

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大德面)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장화리 ←華陽寺 *‘장전’과 ‘화양’을 합친 이름.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봉갑리 ←鳳岬寺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 ←大光寺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면 죽사리(竹寺里)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佛目里)

전라남도 임실군 관촌면 도봉리 ←道峰寺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면(大德面)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보산리 ←寶安寺


경상북도 경주시 황용동 ←黃龍寺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大栗寺

경상북도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南寺里)

경상북도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內院寺

경상북도 산청군 삼장면 ←三壯寺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法田里)

경상북도 안동시 운흥동 ←雲興寺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上桂寺 *‘상계’와 ‘와평’을 합친 이름.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 무진리(無塵里)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안심리(安心里)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普賢寺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공덕리 ←公德寺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명봉리 ←鳴鳳寺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보곡리 ←甫國寺

경상북도 예천군 하리면 동사리(東寺里)

경상북도 예천군 하리면 양전리 ←良田寺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정명리 ←正明寺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長淵寺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大覺寺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恒沙寺

경상남도 김해시 불암동(佛巖洞)

경상남도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 ←甘露寺

경상남도 남해군 고현면 대사리(大寺里)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知足里)

경상남도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諸寶里)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法坪里)

경상남도 의령군 낙서면 여의리(如意里)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寺捧面)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압사리(鴨寺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鳳林寺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미남리(彌南里)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고절리(高節里)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伽倻面) *‘가야시장로’와 ‘가야산로’가 있음.


 

(자료제공 = 박호석 법사)

 

도로명주소는 치밀한 MB정권 불교말살책
[1보] 명진스님 "60억에 4대강반대 철회하나? 5대결사 국민사기극"
신사·미아 등 폐기, 이대로 방치하면...
사라진 불교지명·도로명 제보 쏟아져
사라진 불교지명..."역시 MB정권"?
[전문] "도로명주소는 한반도서 불교 지우기"
조계종, '사라진 불교지명' 대응책 논의
불교지명 폐기는 '서울시 봉헌' '알고가'의 연장
“도로명 지자체 변경 법 개정안 청원 추진하겠다”
서울의소리의 다른기사보기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