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원장, 文대통령에 조의문...“깊은 추모와 애도”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9/11/01 [10:58]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30일 판문점 통해 조의문을 보내왔다. 31일 청와대는 이 조의문에서 김정은이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시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조전이 냉랭해진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고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김 위원장은 강 여사 별세에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 청와대 전경...자료사진 (C)임두만

 

그는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받았고, 그날 밤 늦게 부산 남천성당 빈소있는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알렸다.

 

청와대를 취재하는 한 소식통은 청와대 핵심 관계자로부터 조의문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북쪽으로부터 전달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조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 장례 미사에서 조형남 신부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고 강 데레사(강한옥 여사의 세례명) 여사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모범적 신앙과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과 국민, 장례 엄수하기 위해 모인 모두에게 위로와 영원한 평화의 서약으로 축복을 내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과 관련해 관측통들은 현재 꽁꽁 닫힌 남북관계의 대화 문이 열릴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해 3차례의 남북정상 판문점 회담으로 훈풍이 불던 남북관계는 올해도 6월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동으로 정전협정까지 예상되었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두고 북미간 얽힌 고리가 풀리지 않으면서 우리 측이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 북한에 의해 판문점 회담 이전으로 돌아갔다.

 

이는 최근 평양에서 벌어진 남북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의 생중계는 물론 취재요원까지 입국을 불허하고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급속하게 얼어붙은 북한의 모습을 알게 했다.

 

그리고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에 있는 남측의 너절한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지사한 뒤 금강산 안에 있는 남쪽 관광 시설을 철거해 가라고 통보하는 등 대화의 문을 닫았다.

 

이런 때문에 청와대는 북측에 별도로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위원장이 조전을 보내옴으로 북측이 남북관계의 완전한 차단을 고려하고 있지난 않다는 점을 알게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때도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왔으며, 이번에 다시 조의문을 보내옴에 따라 관심을 끄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조의문을 계기로 대화가 열릴 것으로 보는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측에서 나오는 소식을 종합하면 이를 계기로 대화가 열리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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