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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자한당 봐주나".. 패스트트랙 '늑장 수사' 대검 항의 방문

"총선 예비후보등록일(12월17일) 이전까지 수사 완결 요구".. 검찰 "최선 다하는중"

정현숙 | 기사입력 2019/11/12 [16:20]

정의당, "자한당 봐주나".. 패스트트랙 '늑장 수사' 대검 항의 방문

"총선 예비후보등록일(12월17일) 이전까지 수사 완결 요구".. 검찰 "최선 다하는중"

정현숙 | 입력 : 2019/11/12 [16:20]

심상정 "한국당과 밀당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관련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종민 부대표, 여영국 원내대변인, 윤소하 원내대표,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 서울의소리

 

정의당은 12일 검찰을 방문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폭력 사태 의혹으로 고발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지난 11일 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대검 방문을 예고했다.

 

윤소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제1야당인 자한당 의원들의 패스트트랙 수사 불응에 미온적인 검찰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해 "한국당에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이냐"고 강력 항의했다.

항의 방문에는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영국 원내대변인과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 김종철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종민 부대표, 신장식 당 사법개혁특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대검 앞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불법 행위를 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라며 "저와 정의당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과 검찰의 소환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경찰과 검찰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한 검찰이 왜 한국당 의원들에게는 머뭇거리는지 되묻고 싶다"고 격앙된 감정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봐주기인지, 눈치 보기 수사인지 그 상황을 들어야겠다"며 대검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많은 의원들이 검찰이 한국당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다고 의심한다"며 "검찰이 한국당 의원을 즉각 기소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대검에서 강남일 차장검사를 만나 "국민이 검찰에 대해 '봐주기 수사', '늑장' 수사라는 의혹을 갖고 있다"며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왜 빨리 진행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당은 ▲ 사건을 엄정·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 발표 ▲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우선 기소 ▲ 21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일(12월17일) 이전까지 수사 완결 등을 검찰에 요구했다.

이에 강 차장검사는 "검찰총장과 이 세 가지 사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고 여영국 의원은 전했다. 또한 강 차장검사는 "빠른 판단을 위해 9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차장검사는 국회방송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조직적인 역할 분담을 한 데 대한 상당한 의심이 있어서 (관련한) 의원총회 발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이다"며 "보기에는 (수사 진척상황이) 답답한 것이 있어도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전날 윤 원내대표는 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자한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두고 "검찰의 수사가 더디다"며 "제1야당의 눈치를 보는 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고발인 조사가 한참 전에 끝났고 패스트트랙 (사건) 당일 영상도 수백 건을 확보했다. 아직도 (검찰이) 구체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대검 항의 방문 계획을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 사건이 벌어진 지가 7개월이 지났고 사건이 검찰에 이첩된 게 지난 9월"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요란스럽게 흘러나오던 피의사실은 물론이고 수사 경과를 포함한 어떤 내용에 대해서도 오리무중이다. 검찰도 일언반구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제1 야당 눈치 보면서 검찰이 직무유기를 하는 것인지, 또는 일각의 우려처럼 검찰개혁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자유한국당과 밀당을 진행하고 있는 것인지 검찰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국민들께서는 국회에서 벌어진 동물국회의 참상이 어떻게 규명되고 있는지 또 검찰이 정치검찰의 유혹에 머물러있는지 알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한당 의원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회의 진행 및 의안과 법안 접수를 방해하고,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9월 말부터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한당 의원들에게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자한당 의원들은 갖가지 이유를 대면서 전혀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영등포구 국회방송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4월 22부터 4월 30일까지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사태가 담긴 영상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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