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단식' 황교안에 서울의소리 백은종 '응징단식'으로 맞짱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의 태극기 집회자들의 '천태만상'

정현숙 | 입력 : 2019/11/23 [21:21]
23일 '친일단식' 황교안 자한당 대표를 규탄하고 '지소미아 청산' '공수처 설치'를 외치며 '맞불단식' 기자 회견을 하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시민들. 서울의소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토요일인 23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4일 차 단식을 이어갔다. 그동안 황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부터 시작한 단식은 낮에는 청와대,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셔틀식' 단식투쟁을 했다.

전날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노숙 철야 농성을 한 황 대표는 나흘만인 이날 오후에는 아예 자리를 보전하고 드러누웠다. 사람들의 입에서는 '셔틀 단식'을 하는 황 대표가 영양제를 맞은 후일담을 전해 듣고는 진정한 구국의 단식인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이날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이는 맞은편에는 그와 대척점에 있는 '응징언론'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마주 앉아 있었다. 황 대표는 얼마 전 국회로 찾아간 백 대표에게 직격 응징을 받은 터였다. 이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도보 걸음걸이로 불과 몇 분 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지만 이들의 행보는 천양지차로 단식의 목적도 달랐다. 

'적폐청산의열행동본부' 대표 겸 '불의를 응징하는 언론'을 모토로 삼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이날 '응징단식'으로 황 대표와 맞짱을 떴지만 제1야당 대표의 철저한 보호를 받는 단식과 달리 특별한 관심을 못 받았지만 어떤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지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응원이 뒤에 있었다.

▲ 단식 3일째인 백은종 대표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피켓을 들고 화이팅을 하고 있다    © 서울의소리

 

청와대 분수대 공간을 넓게 자리 잡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장 주변은 경찰의 삼엄한 경비와 교대로 당직자들을 배치해 물샐틈없는 경호를 빈틈없이 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의 소란스러움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교회 쪽 관련 집회자들이 행동대장인 듯한 여성분의 구호에 맞춰 손뼉을 치며 양팔을 하늘로 치켜들고 중얼중얼 방언을 쏟아내면서 문재인 대통령 타도를 끊임없이 외치고 있었다. 또 몇몇 남성은 '공산주의자 문재인, 여적죄로 사형하라'는 피켓을 높이 쳐들고 시위를 했다.

이들 시위자들은 백은종 대표가 있는 단식장 쪽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에 빨갱이는 물러가라"고 소란을 떨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 공격을 시작했다. "문재인은 왜 간첩질을 하냐? 문재인은 빨갱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자들 사이에 나이가 상당히 많아 보이는 듯한 여성이 검은색으로 '공수처를 반대!!'라는 문구가 쓰인 띠를 가슴에 두르고 백 대표가 단식 중인 서울의소리 쪽을 향해 "야! 문재인이한테 오라 그래"라며 피켓을 든 시위자들 사이에서 유난히 목청을 돋우며 계속 큰소리로 막말로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들의 시위를 답답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한 시민의 강렬한 목소리가 잠시 소란을 깼다. 이 남성은 "문재인은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독재하라!"는 외침이었다. 독재를 진심으로 바라였을까. 결코 아닐 게다. 끊임없이 빨갱이 타령을 하며 '대통령을 처단하라'고 중구난방 난립하는 청와대 앞의 무질서한 현장에 숨이 막혔을 것으로 짐작된다.

시위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현장을 계속 지켜보며 이날 있을 서울의소리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관계자는 "저분들이 생각하는 빨갱이는 뭘까요?"라며 의아한 물음을 던졌다. "옛날 이명박 때 이런 소리 하면 바로 잡혀갔었는데 대단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막 쏟아낸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 재밌는 분들이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덧붙여 "저렇게 일부 시위자들이 하는 얘기를 마치 모든 시민들이 하는 얘기인 양 황교안 대표는 한쪽 말만 듣고 시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보다 못한 서울의소리 백 대표는 시위자들 쪽을 향해 "황교안은 일본 앞잡이다"라고 맞받아 쳤다. 지소미아 연장을 위해 뒤에서 미국을 압박하고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일본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직설적 표현으로 풀이된다.

23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황교안 자한당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피켓을 들고 문 대통령에 막말을 쏟아내는 시위자들. 서울의소리

이날 황교안 대표 응징단식 기자회견에서 백 대표는 "일본을 위해 단식하는 황교안 대표를 위해 규탄을 좀 하겠다"며 "자한당 대표 황교안이 황제단식을 하고, 일본을 위한 단식을 하고, 대한민국이 망하라고 단식을 하는 저런 매국적인 단식에 대해서 규탄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는 청와대 분수대 앞이고 일본을 위한 단식 지소미아를 연장해라 등등 일본의 경제 침략 독도침탈 등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한다"면서 "일본과 같은 목소리로 일본을 위한 황제 단식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으로서 너무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덧붙여 "이 방송을 보시거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일 거다"라며 "황교안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 없을 거로 안다. 토착왜구를 위한 단식을 하는 황교안 대표를 규탄한다"며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이날 서울의소리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시민은 "기자회견 동기는 전광훈 빤스 목사와 행동을 같이하는 황교안의 '단식쇼'를 규탄하기 위해 보다 못해 나왔다"면서 "황교안 대표 정신 차리세요. 김세연이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내 수습책을 내놔야 하는데 그것을 막고  희석시키기 위해 지금 그런 단식쇼로 분열을 막기 위한 그런 쇼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빤스목사 전광훈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황교안 대표 정신 차리세요. 쇼를 해도 적당히 해야지 속이 다 보이는 쇼를 하면 어떡합니까"라며 신랄히 비판했다. 또 제주도에서 온 한 시민도 "제1야당 대표가 빤스목사와 어울려 안타깝다"고 속내를 표현했다.

'21세기 조선의열단' 김태현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황교안의 단식을 지지하는 친일 반민족 세력이 우리나라에 30%는 있는 거 같다"며 "저 친일 앞잡이 세력들이 자신들이 나라를 팔아먹는지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세월호에 빗대 '짜장면 퍼포먼스'를 진행해 주변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윤짜장이라는 검은 글씨가 쓰인 하얀 통을 든 오 대표는 황교안 대표 단식 농성장을 향해 "윤 짜장 시키신 분!!"이라고 크게 외쳤다. 그러자 태극기 집회자들이 웅성거리면서 곧 쫓아올 듯이 거세게 항의를 했다.

오 대표는 "청와대 앞에는 한국으로 여행 온 각국의 관광버스가 들어오는데 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정책적으로 싸워야지 태극기 부대하고 휩쓸려 다닌다"면서 "그러니까 중도보수들이 다 돌아서고 자한당을 안 들어간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며 서너 번 정도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천도 대표의 짜장면 퍼포먼스는 황교안 대표의 진정성 없는 위기 탈출용 '황제단식"에 대해 과거 너무도 가슴 아팠던 세월호에 빗댄 경고 메시지와 함께 검찰의 각성까지 촉구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세월호 관련 일들 중에서 가장 악랄하고, 극악했던 일 중의 하나가 단식투쟁 중인 유족 앞에서 '폭식 퍼포먼스'를 벌인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단식투쟁을 벌이던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 피자와 짜장면 파티를 열며 폭식 퍼포먼스를 벌이던 일베와 극우단체들의 만행을 상기시키며 유족의 아픔이 어떠했는지 헤아려 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를 규탄하기 위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단식 투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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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촌놈 19/12/02 [18:13]
백은종대표님께서 단식하시는모습 유트브로시청했지요. 백은종대표님건강하십시요. 대단한것 같습니다.제가54살인데 단식하시는모습 정말존경할많 합니다.지금 국가적으로 힘든시기 라고생각하지요.진보.보수대립이 너무심하지요. 저는내년총선 전초전이라고생각 합니다. 힘들내십시요.내년총선 아주중요 한것 입니다. 서울의소리 대단한것입니다. 많은국민들이 지지 하고있지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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