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겨울 단식 투쟁에도 조롱만.. 국민 신뢰 완전히 상실"

홍성걸 전 자한당 비대위원 YS 추모 4주기 행사서 자한당 비판 "썩은 물통"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1/25 [15:28]

"국민에게 감동 준 적 있나.. 썩은 물을 버리지 못하면 통 자체를 버릴 수밖에"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등 참석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자유민주주의자 김영삼의 시대정신과 오늘' 추모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MBC

 

2018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국민대학교 홍성걸 행정학과 교수가 김세연 자한당 의원에 이어 25일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교수는 자한당이 주최한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행사에 나와 "국민은 지금 한국당을 썩은 물이 차 있는 물통으로 보고 있다"며 "썩은 물이 가득 찬 곳에 맑은 물 몇 바가지 붓는다고 물이 맑아지겠는가. 썩은 물을 버리지 못하면 물통 자체를 버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자 김영삼의 시대정신과 오늘' 행사에 참석한 홍 교수는 특강에서 "한국당이 정치에서 국민을 감동시킨 적이 없으니 황교안 대표가 겨울 단식 투쟁에 나서도 조롱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동을 주지 못한 이유는 김영삼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희생이 없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가진 기득권 중에 무엇을 버리셨나. 하다못해 김세연 의원이 기득권을 버리겠다니 내부에서 뭐라고 했는가"라고 쓴소리를 이어 나갔다.

 

홍 교수는 "모든 걸 버리지 않으면 국민이 한국당을 버릴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을 모두 버릴 것이다"라며 "그 이후는 사회주의 인민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색깔론까지 대입시킨 홍 교수의 자한당 비판은 자신이 가진 정당 본색을 버리지 못한 거로 풀이된다.

 

홍 교수는 "당이 공천권을 모두 내려놓고 외부 인사로 구성된 독립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권한을 백지 위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여야 4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는 것에 자한당이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홍 교수는 "여러분의 밥그릇 지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하면서 국민을 설득한 적 있는가"며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인지 여러분이 제시한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나경원 원내대표는 홍 교수의 쓴소리에 "맞는다. 한국당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면서도 "한국당은 의회에서 108석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라고 의석수가 문제가 있다는 듯이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설치법을 막아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부족하지만, 국민 한 분 한 분 더 설득하고 노력하겠다"라고만 해 당 대표의 명분 없는 텐트 단식은 물론 여전히 국회 협치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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