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반란' 40년만에 '무릎꿇은 전두환'..분노한 시민들 '빰' 때리며 분풀이

5.18 시국회의 등, “반란 수괴, 광주학살 주범 살인마 전두환을 즉시 재구속해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2/12 [18:20]

1979년 '12.12 하극상 군사 쿠테타'가 일어난 지 40년이 된 12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무릎 꿇은 죄인의 모습을 한 전두환의 조형물이 놓였다. 

 

5.18 관련 시민단체들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반란 수괴,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즉시 구속하라!"고 사법 당국에 요구했다.

 

518시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서울의소리

 

이날 오전 5.18시국회의·5.18구속자회 서울지부·5.18민주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등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씨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 출두를 거부하고 골프장을 돌아다니며 호의호식하고 있다. 강제구인과 구속이 적용돼야 한다”라며 전 씨의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법당국은 전 씨에 의해 희생된 광주, 삼청교육대, 그리고 수많은 민주 열사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음을 잊지 말하야 할 것"이라며 전 씨의 재구속을 촉구했다.

앞서 광주지법에서 지난 11월 11일 자서전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 씨의 재판이 열렸다. 그러나 그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전 씨 측 변호인은 “알츠하이머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법률에 따르면 변론에 지장이 없으면 불출석을 허가할 수 있다”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본질이다. 출석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지협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7일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 씨가 골프장을 거닐며 골프 치는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전 씨는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광주 학살에 대해 나는 모른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모습이 영상에 담기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시민단체들은 “반란의 수괴인 전두환은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사면됐으며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도 내지 않은 채 호의호식하며 사는 꼴을 25년 가까이 보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라며 "지난 25년 간의 그의 언행에서 단 한 번의 반성, 그 어떤 부끄러움도 찾지 못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중죄를 지은 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이는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 유사한 범죄를 조장하는 꼴”이라고 지적하면서 재구속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전두환 조형물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창살 감옥 안에서 무릎을 꿇은 채, 목과 두 손, 두 발이 밧줄에 묶인 모습이었다. 조형물의 얼굴은 정면을 응시했다. 군복 옷깃에는 별 두 개가 달려 있었고, 오른쪽 가슴에는 전 씨가 구속됐을 당시의 수인번호 '3124'가 새겨져 있었다.  

조형물 설치를 기획한 정한봄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는 "늙은 모습으로 할 것이냐, 5.18 당시 모습으로 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결국엔 그 당시 군복을 입히고, 별 두 개도 그대로 달아놓고, 수감 당시 수인번호도 넣었다"고 말했다.

5.18시국회의 박석운 대표는 정한봄 이사를 향해, "전두환이 국민들 앞에 무릎 꿇는 동상을 제작해, 촛불광장인 세월호 광장에 전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며 "그 뜻을 받들어 12.12 군사반란 40년에 즈음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더러운 동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동상과 함께 전국을 돌면서, 군사 반란 집단, 광주 학살 주범들이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농락하면서 거리를 골프장을 활보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재구속을 촉구하는 국민적 캠페인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편 전 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16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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