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언론·검찰·자한당 '삼각편대'와 전광훈의 선동

울산건으로 '대통령 탄핵' 속내 꺼내 든 조선일보.. 청와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정현숙 | 입력 : 2019/12/21 [12:34]

아직 사건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빌미로 조선일보가 결국 속에 담았던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다. 조선일보는 여기에 반 문재인 정부 성향인 KBS 공영노조까지 끌어들였다.

 

조선일보는 '탄핵에 이를 수도 있는 대형 사건을 외면하는 방송들'이라는 제목의 20일 자 사설에서 '탄핵에 이를 수 있는 대형사건을 방송이 외면하고 있다'라며 "이런 언론 환경을 믿고 권력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마음대로 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공작이 드러나는 가운데 'KBS 공영노조'가 '의혹의 몸통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KBS는 대통령의 선거 개입 증거를 즉각 보도하라'는 성명을 냈다"고 썼다.

 

소위 말하는 KBS공영노조는 KBS 내 보직이 없는 1직급 간부들이 가입되어 있는 노조다. 과거 정권에서 편향적 방송으로 문제가 많았던 주로 극단적 우파성향의 간부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공영노조는 지난 11월 25일에도 “성난 국민들이 몰려오기 전에 공정한 보도를 하라”며 청와대 앞 효자동 전광훈 목사의 ‘문재인 퇴진촉구 철야기도회’와 관련해 비판한 자사 보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이젠 “‘문재인 퇴진’ 막으려고 소음까지 문제 삼느냐”라고 맹비난했다.

 

공영노조는 한 술 더 떠 "KBS가 황교안 자한당 대표의 ‘노천 단식투쟁’에 대해서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KBS가 권력의 주구가 되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바로 위 두 가지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성난 국민들이 KBS를 몰려오기 전에 공정한 보도를 하라”며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20일 ‘훨씬 가벼운 혐의로 前대통령은 2년형을 받았다’라는 또 다른 사설을 싣고는 노골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부추기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이날 사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2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친구 송철호 당선시키려고 별별 짓 다 한 게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사법부는 재판정에서 검찰 군기나 잡지 말고 어금니 꽉 깨물고 기다리고 있으라"며 전날 정경심 교수 재판에 검찰과 동일한 시각으로 판사 비판의 입장에 섰다.

그러면서 "검찰은 문 대통령을 선거 개입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기소하라. 2년 형 받아내는 건 떼놓은 당상"이라며 "아니라면 즉각 박 대통령의 선거개 입 혐의에 대해 무죄 조치를 내려라. 그래야 사법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조선일보가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는 가운데 자한당은 편파‧왜곡 보도 언론사에 페널티를 주는 내용의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며 MBC에 사전 경고를 한 것과 관련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자한당은 MBC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경고'했다. 과거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했던 MBC가 겨우 정상화되어 가는 모습에 제동을 걸었다.

 

그렇다면 자한당은 제대로 편파 보도의 중심에 서 있는 TV조선과 채널A, MBN 종편 방송에 대해서는 경고해야 마땅함에도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황교안 대표는 자한당 지지 극우 유튜버들을 입법보조원으로 채용하자는 놀라운 발상도 했다.

 

모든 것을 자한당 중심으로만 언론을 바라보는 편향된 시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 12월 20일 사설 <탄핵에 이를 수도 있는 대형 사건을 외면하는 방송들>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은 자한당이 문재인 정부의 선거 개입으로 몰고 가는 형세의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등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종걸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대언론 사주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라면서 “거대언론과 검찰, 자유한국당의 3각 편대가 가동된다는 느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에 오르면서 윤 총장이 방우영 조선일보 사장을 만났고 근래에는 홍석현 JTBC 사주인 중앙 홀딩스 회장을 만났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시기에 검찰총장이 언론사 사주를 왜 만나냐'라는 의문을 품고 있다.

 

'고발뉴스'는 21일 보도에서 '검찰이 수사하고, ‘조선’이 추동하면, 한국당이 이를 근거로 논평을 내놓고 극우-보수개신교 지지자들을 선동한다'라고 했다. 그것의 증빙은 바로 황교안 대표와 지지자들이 벌인 국회 난동 사태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전광훈 목사가 거리에서나 할 주장을 지면으로, 당 논평으로 공식화했다는 것 자체가 삼각동맹의 문제점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이 원하는 건 내년 총선을 겨냥, ‘문재인 탄핵’의 논리를 확보해 어떻게든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국 전 장관을 뒤져도 소득이 없자 청와대 압수수색과 국무총리실에 이어 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압수수색했다. 문재인 정부를 선거 개입과 연관시키고자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파야겠다는 검찰의 끈질김이 보여진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곽상도 자한당 의원이 전날 오전 청와대의 민주당 공천개입과 관련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 임종석 전 비서실장, 조국 전 민정수석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 만들기’에 청와대 비서실장,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등이 총동원된 사건으로, 이것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조선일보의 탄핵 사유 주장에 “논평할 일고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탄핵을 해야 할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파성에 입각해 한국당의 시각에서 주장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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