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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서 '북미 대화 유지' 총력

시진핑 "우리는 친구이자 파트너".. 문 대통령 "모처럼 얻은 기회 긴밀 협력"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12/23 [16:44]

문재인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서 '북미 대화 유지' 총력

시진핑 "우리는 친구이자 파트너".. 문 대통령 "모처럼 얻은 기회 긴밀 협력"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2/23 [16:44]

"한중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천시天時)와 지리(地利) 갖춰"

"한반도 긴장, 北도 이롭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베이징 인민대화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우려가 강해지는 것과 관련, 중국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당부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여섯 번째로 성사됐으며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데 이어 6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날 회담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것보다 25분 길어진 55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 간 교류가 활기를 되찾아 양국 교역에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8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웃처럼 양국을 오가고 있다"면서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를 두고 양국이 갈등을 빚은 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맹자는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고 했다. 한중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천시와 지리를 갖췄으니 인화만 더해진다면 함께 해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면서 "내년 가까운 시일 안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라며 시 주석의 초청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아시아에서 나아게 세계에서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나라"라면서 “중국과 한국 양국은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다”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줄곧 긴밀하게 협력을 해온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현재 세계적으로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대해서 우리는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역내 평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 주석이 자유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님이 두 번째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중한 관계 발전과 중한일 3국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에서 강경화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하성 주중대사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에서도 김상조 정책실장과 정의용 실장, 김현종 2차장, 고민정 대변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중국 측에서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양제츠 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업무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이 외교부장, 중산 상무부장,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1시간 가량 오찬을 했다.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은 바로 청두로 이동해 24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23일 저녁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교역과 투자 활성화,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 협력 등을 의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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