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강의에 연세대 학생들 '부글부글'

"본인의 권위를 폭력적으로 남용한 류 교수에게 수업을 배정하는 것은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2/31 [17:00]
MBC 방송 화면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에 비유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에 대해 학교 측이 류 교수의 내년 1학기 강의 개설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연세대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류 교수는 2020년 1학기에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경제사회학’과 교양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수업을 맡는다.

 

연세대 측은 "성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가 원칙이지만,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류 교수의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고 류 교수에 대한 징계 결과도 확정되지 않아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회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서도 류 교수의 강의 진행은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라며 류 교수를 대체할 강사를 채용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경제사회학' 수업은 사회학과 교직 이수를 하는 학생들이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수업이다"라며 "이는 어쩔 수 없이 '경제사회학'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수업을 들을 권리를 침해한다. 류 교수에게 수업을 배정하는 것은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또 학교본부를 향해 "2020년 1학기 이후 류 교수가 은퇴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전에 확실한 징계가 나올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류 교수의 경제사회학 수업이 폐강되더라도 대체 강사를 채용해 내년 1학기 경제사회학 수업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류 교수의 발언은 본인의 권위를 폭력적으로 남용한 행위”라며 “이를 반성하지 않는 교수가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학생에게 큰 불안을 안겨줄 뿐 아니라 당시 발전사회학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에게도 상처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류 교수에게 “성폭력 발언을 인정하고 모든 사회학과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9월 이 학교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학생들은 물론 시민사회의 거센 공분을 샀다. 

 

류 교수는 자신의 발언을 항의한 여학생에게 도리어 "궁금하면 한번 해보라"는 어처구니없는 성희롱 발언으로 더욱 학생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2020년 1학기를 끝으로 류석춘 교수는 정년퇴직한다.

 

제대로 된 견책과 사과도 없이 수업을 재개하려는 류 교수는 물론 이를 받아들이는 학교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나오고도 있다. 따라서 과오가 분명한데도 아무 징계도 받지 않고 정상적인 정년퇴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제기된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