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무정부 상태 '윤석열 검찰' 힘으로라도 제압해야"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 법률에 보장.. 검찰은 그 수사 지휘를 받아들여야 하고 안 받아들이면 사표 내야"

정현숙 | 입력 : 2020/01/08 [09:16]

문 대통령 신년사 평가 및 자신의 정계 복귀 가능성 입장 밝혀

진중권에 '결별선언'.. "최대한 존중하며 정치적 작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7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를 통해 윤석열 검찰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및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평가와 자신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조직은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단도직입적으로 검찰의 현재 상황을 '통제 불가능'이라는 한 단어로 던졌다.

 

그는 이날 오후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검찰을 보면 거의 무정부 상태 같다"라며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또 유 이사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경우 자유한국당에서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유 이사장은 "고발하면 검찰이 수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해서 (수사를)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래 검찰총장에게 인사권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윤석열 총장을) 불러서 얘기를 들었으면, 장관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빼서 대통령에게 안을 올리면, (대통령이) 재가해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같은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사표를 받을 사유가 된다"라며 "장관은 수사지휘권이 법률에 보장돼 있다. 검찰은 그 수사 지휘를 받아들여야 한다. 안 받아들일 것이면 사표를 내야하고, (안 내면)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계복귀에 대한 언급

 

유 이사장은 이번에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의 예를 들어 자신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언급해온 대로 강하게 부인했다.

 

'정계 복귀를 위해 알릴레오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유 이사장은 "그런 것을 망상이라고 하고 판타지라고 한다"라며 "진짜 제가 정치를 다시 하고 싶다면 안철수 씨처럼 한다"라고 사례를 제시했다. 안 전 의원이 과거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인기를 끈 것에 빗댄 것이다.

 

유 이사장은 부연 설명으로 "'무릎팍도사'나 '알쓸신잡',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프로 나가서 나의 인간적 면모를 슬쩍슬쩍 보여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좋은 이야기를 하고 인기를 모으다가 마지막에 봉사하고 싶다고 출마하는 것. 그게 현실정치에서 정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떤 분들은 정치 복귀를 위해 모든 것을 한다는 식으로 해석한다"라며 "제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복지부)장관까지 했으니까 또 할 일 없고 하려면 국무총리나 대선에 나가야 하는데 이 짓을 해서 총리를 하겠으며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나"라고 되물으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진중권 교수와 '정치적 결별' 선언

 

또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최대한 존중하며 작별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사실상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다.

 

2013년 정의당에 입당한 진 전 교수는 고 노회찬 전 의원, 유 이사장과 함께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캐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서로 가까웠지만 지난해 일어난 ‘조국 사태’를 두고 극심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유 이사장은 “어떤 때에는 판단이 일치했고 길을 함께 걸었던 사이지만 지금은 갈림길에서 나는 이쪽으로, 진 전 교수는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지난 1일 진 전 교수와 함께 출연한 JTBC ‘뉴스룸-신년토론’을 언급한 유 이사장은 "제가 너무 곤란해서 진 전 교수와 논쟁을 안 하려 그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이, 그간 우리가 수도 없이 봤던 검찰발 기사와 거의 같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 전 장관) 문제에 관해 저와 입장이 완전히 다르니 이 국면에선 같이 못 가는 것”이라며 “그때 필요한 것이 작별의 기술”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는 물불, 좌우 안 가리고 옳지 않다는 대상이 우파든, 좌파든 상관없다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 기질이 조국 사태에서 이런 모습이 표출되는 것이고 매력적인 기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더불어 “저보고 망상, 확증편향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그런 위험을 안고 있다”라며 “진 전 교수가 밤에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동영상이나 썼던 글을 보고, 자기 생각과 감정에 대해 거리를 두고 성찰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유 이사장의 발언 내용이 담긴 기사를 올리고 “아니, 그럴수록 더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자주 뵙겠다”라는 글로 여운을 남겼다.

 

문 대통령 신년사 평가

 

유 이사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평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이 끝나면 약 11개월 뒤 대선이 치러지는데 그 기간 대통령의 국정운영 중심점은 경제 민생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 이사장은 "(문 대통령 신년사에는) 민생경제가 60%, 권력기관 개혁이 10%, 남북관계가 30%"라며 "분량 자체를 보면 민생경제 쪽이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포용·혁신·공정 세 가지 가치를 주로 경제 민생분야에 한정해서 굉장히 다각도로 집권 3년 차에 이룬 성과지표도 말씀하시고, 밀고 나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결국은 집권 후반기 대통령이 역점을 두는 정책 분야가 어디가 될 것인가를 알려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또 강조했다"라며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2개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고, 공수처법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공표했다. 7월 1일 출범시키게 만전을 기하라고 했기에 조국 사태를 건너온 이 상황에서도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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