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경원 받아치기 "형사고소는 신속한 진실규명 위해서도 긍정적"

"제1야당 국회의원은 죽어있는 권력이라 10차 고발에도 수사 안 하나" 네티즌 반응들

정현숙 | 입력 : 2020/01/15 [15:28]

형사 고소 한다는 나경원.. 검찰 이번엔 수사할까?

 

MBC 방송화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의 연구 포스터 관련 의혹을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 보도와 관련해,  정치권은 물론 시민 사회에서도 미온적인 반응의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3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 방송 전에 법원에 관련 보도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당했다. 그러나 나 의원은 방송 이후 MBC를 상대로 형사고소 방침을 밝혔다.

고등학생이던 나 의원 아들이 연구포스터 제1저자와 제4저자로 오른 게 정상적이었냐는 거로 나 의원은 실험실만 빌렸을 뿐 모든 연구는 아들이 직접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연구포스터 모두 고교생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의혹은 가시지 않았다. 결국 김 씨가 포스터를 발표한 국제학술단체가 관련 조사에 들어가면서 파문은 더 커지고 있다.

빌 하겐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지적재산권 책임자는 "IEEE에 고등학생이 포스터를 제출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고등학생이? 천재인가요? 우리 저널은 다들 박사들의 논문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이 나갔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에는 그렇게 떠들어 대던 메이저 언론들이 대다수 침묵하면서 거의 기사화 되지도 않았다. 검찰이 제대로만 이 사건을 조사했다면, 대서특필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문제는 간단하다. 검찰이 연구포스터 책임 저자인 윤형진 서울 의대 교수와 당시 나 의원의 아들과 같이 실험에 참여했던 서울대 대학원생들을 불러 조사해보면 어렵지 않게 진실을 규명할 수도 있다.

나 의원의 MBC 형사고소 방침에 대해 MBC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MBC는 나 의원이 관련 보도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할 경우 검찰도 더는 수사를 미룰 이유가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의 형사고소는 검찰 수사에 대한 명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신속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검찰은 시민단체의 10차 고발도 귓등으로 흘리면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검찰의 선택적 수사에 비판을 쏟아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4일 "검찰은 나경원 의원 자녀에 관한 여러 건의 고발 사건에 대하여 지금이라도 신속 수사 후 진실을 밝혀 국민들의 의심과 분노에 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브리핑을 내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자녀 부정 입학에 대한 의혹은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과의 유착, 대학 면접‧성적 특혜 등 추가 의혹이 끊임없이 터지는 상황”이라며 “고발도 수차례 된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가 더딘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거대한 권력형 비리”라며 “조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되길 바란다”라며 나 의원이 MBC 제작진에 형사고소를 예고한 것에 “공인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는 언론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내용을 반박하고 형사고소를 예고했던 나 의원은 방송 이후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나쁜 죄는 본인에게 향하는 수사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최근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수사의 칼날이 청와대 핵심부에 이르자 수사의 칼을 피하고자 명백한 수사 방해를 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수사 방해가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라고 발언했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를 통한 댓글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한 현직 국회의원은 죽어있는 권력이라 10차 고발에도 수사 안 하나'라며 '검찰이 조국 가족에게서 애타게 찾았던 것들을 나경원은 다 가지고 있네'라고 검찰의 선택적 수사를 비판했다.

조국 전 장관 자녀 문제에는 앞장서서 '조로남불'을 외치며 비난하던 나 의원이 정작 자신의 자녀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을 위협하며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이중적인 모습에 비판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분이 진정 살아있는 권력이시죠. 조국 일가의 사학은 이분 집안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사학 재벌이시고 그래서 박근혜와 함께 부패사학 개혁에 앞장서 반대 하신 분. 검찰이 과연 조국 일가 처럼 압색을 통해 잡아낸 증거들로 별건 수사를 할까요?"

"왜 형사고발 안 할까? 고발하면 수사 들어가고 진실이 밝혀지니까 두렵겠지, 미국에서는 조사하겠다 했는데 무슨 망신인가?"

"말만 저렇게 하지 절대 안 한다고 봅니다. 형사고소 하면 본인도 조사받아야 하는 데 하겠어요? 정말 궁금한 건 이참에 김현조 국적을 까봤으면 좋겠네요"

"검찰과 자한당은 한 몸 검찰의 선택적 정의 선택적 수사가 국민을 분노케했고 모든 검찰개혁의 시발점이었다. 국민이 나서야 하는 이유다. 대학생들의 선택적 공정과 언론들의 선택적 보도 왜 조용할까요?? 당신들은 탈부착이 가능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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